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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표시 외화채권 '꿩먹고 알먹고' 외화예금 대안으로 부상, 'NO 헤지'로 환투자+이자 챙겨

이승우 기자공개 2018-01-24 08:55: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 자산가들이 달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PB들이 현물 달러나 은행 외화예금 대신 달러 표시 외화채권에 투자하기를 권하고 있다. 외화채권을 사들이고 난 이후 환헤지를 하지 않으면 환 투자와 동시에 이자 수익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의 경우 디폴트 리스크가 있어 선진국 국채 내지는 공기업채권,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코리안페이퍼(KP) 등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채권으로 권유 대상을 국한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남 지역 PB센터를 찾는 다수의 개인 자산가들은 최근 조금씩 달러를 사모으면서 1000원대 근방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중은행 PB는 "환율 1100원이 깨지고 1000원대에 근접하자 자산가들의 달러 매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조금씩 분할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PB는 "조금씩 사들이고 있고 1000원 근처에 가면 수억원씩 사들이겠다는 개인들의 달러 매수자금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달러 투자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자 PB들은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은 상품은 외화예금이다. 하지만 외화예금은 금리가 1%가 채 안되는 경우가 많아 환율 상승 기대 외에 이자 수익에 대한 매력이 없다고 PB들은 보고 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손실을 볼 수도 있어 개인들이 큰 자금을 집행하기를 꺼리고 있다.

시중은행 PB는 "환테크를 하려는 자산가들은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중 펀드 유형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달러 투자는 장기 투자인 것을 감안하면 안정성이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떄문에 달러 표시 채권 투자를 조심스럽게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신용등급이 높은 해외 국공채나 국내 기업이 발행한 코리안페이퍼(KP)가 주요 상품이 되고 있다.

증권사 PB는 "해외 유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내지는 KP가 매력적이다"며 "국내 기업이라 발행자의 사정을 잘 아는 KP에 대해 거부감이 덜 하다"고 말했다.

물론 환테크 차원이라면 과거와는 달리 해외채권 투자시 환헤지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과거에는 환헤지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스왑프리미엄으로 환차익과 이자 수익을 동시 누릴 수 있었지만 최근 해외채권 투자는 달러 투자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PB는 "과거에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환헤지 스왑프리미엄을 보고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테크 관점에서 해외채권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금과 달리 해외채권 투자시 유의할 점도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환손실 가능성, 세금 뿐 아니라 위기 발생시 유동성 부족으로 원하는 시점과 가격에 매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등급과 만기 조건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는 셈이다.

증권사 PB는 "유수의 기업이라 해도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 시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최악의 경우도 가정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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