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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구조조정 완료, 미래성장 사업 키운다" [IR Briefing]재무 여력 확보, 리튬 등 미래사업에 자원 재분배

박창현 기자공개 2018-01-25 08:37: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은 포스코가 신성장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4년 간 사업 재편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미래 성장 투자는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재무적 효과를 거둔 만큼 여유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24일 '2017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큰 틀에서 구조조정이 끝났다"며 "이제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미래 성장 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4년 동안 비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먼저 85개의 계열사와 비핵심 자산들을 대거 처분했다. 포스코특수강과 Namisa 광산 매각이 대표적이다. 또 포스코LED와 포뉴텍, 포스하이알, 포스마그넷 등 국내외 비핵심·저수익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부동산과 투자 주식 등 조 단위 비영업 자산도 처분했다.

그 결과 5조 7000억 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했고, 차입금도 1조 3000억 원 가량 줄었다. 또 4000억 원의 수익성 개선과 1조 2000억 원 규모의 잠재부실 제거 효과도 거뒀다. 포스코는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이제 리튬과 배터리 소재,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 등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미래 성장 투자가 미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지난 4년 간 구조조정에 역량을 집중하다보니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난 자원과 인력을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 계열사의 자본 구조를 바꾸는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계열사의 경우, 운영자금으로 고금리 차입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됐고, 충분한 재무적 여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해외 계열사에 직접 자본금을 출자해 자본 구조를 바꾸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해외 사업들의 자본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본 구조를 바꿔주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 계획도 지난해보다 1조 6000억 원 가량 더 많은 4조 2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포스코는 "작년에 예정됐던 해외 설비와 양극제 투자 계획이 지연된 것도 투자금 증가 요인 중 하나"라며 "올해는 에너지와 소재 등 미래에 대비한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KB금융지주와 현대중공업 등 투자 자산을 대거 처분한 만큼 추가적인 비핵심 자산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당 정책은 '장기 안정적 배당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2년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배당을 멈추지 않았다. 올해 역시 이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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