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RM, WM 비즈니스 투입한다" [2018 WM 전략] 정종숙 우리은행 WM그룹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8-01-31 08:33:5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관리 비즈니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인 고객 대상 금융상품 판매에만 몰입해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중소기업 RM을 자산관리에 투입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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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상무로 승진하며 WM그룹장을 맡은 정 그룹장은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그는 2016년 종로영업본부장을 맡아 하반기 전국 33개 본부 중 핵심역량지표(KPI)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강남2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며 상반기와 하반기 KPI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우리은행이 오랜만에 배출한 여성 임원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 그룹장은 RM-PB 협업 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로 행내에서 꼽힌다.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과 개인을 고객으로 삼는 자산관리 분야를 두루 이해하고 있어 일선 영업점에 명확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세 분기 연속 KPI 1위 자리를 지킨 것도 여신과 자산관리 영역을 넘나드는 영업을 통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은행의 법인 고객 기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자산 유치가 타행 대비 부족한 편이지만 법인 고객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을 관리하는 RM이 자산관리 역량을 갖춰야 우리은행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그룹장은 RM-PB 협업을 위해 더블 카운팅 제도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RM의 소개로 PB가 기업 오너나 CEO 자산을 관리하게 됐을 경우 RM과 PB 모두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올해 소개 영업에 주력해 법인 유휴자금 유치를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RM과 PB 업무를 겸할 수 있는 인력을 장기적으로 늘려가겠다는 목표다.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 역량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스타급 PB를 선발하고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그룹장은 "합리적인 제도 도입으로 협업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고 현장을 자주 방문해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 낸 행원들을 격려할 것"이라며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 행원들이 스타 PB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상품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도 주어진 과제다. 우리은행은 법인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맞춤형 사모펀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중국 교통은행 위안화예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선보여 단기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법인 고객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올해는 헤지펀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주목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법인 고객이 예·적금과 유휴자금을 맡겨 수익을 내는 경험을 하면서 금융상품 투자를 점점 늘리고 있다"며 "부동산펀드 등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관련 상품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사 WM그룹과 일선 영업점이 공유하는 하우스뷰의 수준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지난해 WM그룹 내에 자산배분위원회와 수익률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올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국내 증시와 해외 시장 분석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강세장과 금리인상 국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채권형펀드 의존도를 낮추고 증시 흐름에 적합한 주식형펀드를 적극 추천할 방침이다.
정 그룹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성향이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은 수익을 낼 기회가 부족했다"며 "분산 투자를 강조해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되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하우스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숙 우리은행 WM그룹장 주요 약력
△1981년 입행
△2015년 남역삼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2016년 종로영업본부장
△2017년 강남2영업본부장
△2018년 WM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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