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적자는 피했지만…영업이익률 '0.23%' [Company Watch]판매부진·신규 공장 고정비 부담, 수익성 악화 고민
박기수 기자공개 2018-01-29 08:01:0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를 간신히 모면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10분의 1 이상 쪼그라들면서 영업이익률은 0%대로 떨어졌다. 판관비를 줄이며 수익을 만회하려 했지만 높아진 매출원가와 줄어든 매출을 감당하지 못했다.대내·외 악재로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1000억 원 가량 줄었다. 엔진, 소재, 터보차저 등 자동차부품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산업기계 등 기계판매부문 매출은 크게 줄었다.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중국시장의 완성차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신규 공장인 멕시코법인과 서산공장의 설비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손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역시 부진을 심화시켰다. 다만 판관비를 줄이며 수익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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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판매 '부진' 매출 악화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 487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 순손실 6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4%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3.54%, 148.09% 줄어들었다.
매출 부진은 기계판매부문의 역성장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기계판매부문 매출은 1조 4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 1570억 원)대비 1100억 원가량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9% 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
자동차부품부문의 매출은 소폭 늘어났다. 매출 6조 4420억 원으로 2016년 동기대비 0.14%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량부품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86.04%로 전년 동기대비 1.28%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판매 의존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다만 자동차부품부문 영업이익은 2016년의 4분의 1 수준인 690억 원으로 급감했다. 판매량은 끌어올렸지만 악화된 수익성을 견인할 만큼은 아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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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신규 공장 고정비용 부담 '수익률 하락'
현대위아의 고민거리는 수익성 회복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23%다. 전년보다 6.1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신규 투자비가 지출된 자회사들에서 손실이 불어나며 수익을 잠식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자회사를 구하기 위해 73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하기도 했다.
더불어 기계판매부문이 적자전환하며 부진이 깊어졌다. 지난해 기계판매부문의 영업손실 52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305.88%까지 떨어졌다. 다만 자동차판매부문에서 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영업이익률의 하락은 높아진 매출원가율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6.07%로 전년보다 7%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판관비를 줄여가며 수익을 확보하려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현대위아는 판관비용으로 지난해 총 2770억 원을 지출하며 2016년 대비 370억 원 가량 줄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대규모 환차손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이 반영되며 실적 악화가 심화된 부분이 있었다"며 "중국시장이 해빙모드에 들어갔고, 멕시코 법인과 서산공장 또한 정상가동을 시작하며 올해부터는 상당 부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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