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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손보, '처브 DNA' 강화나선다 에드워드 러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이스·처브 시너지 기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8-01-31 10:21:0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손해보험(이하 에이스손보)이 '처브(Chubb)그룹'의 강점을 이식한다. 에이스손보는 재산보험과 상해보험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처브그룹 아시아 총괄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신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손보는 에드워드 러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2013년 처브그룹에 입사한 러 대표는 아시아 지역 본부에서 자동차보험·주택보험·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 고액자산가) 보험 등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험 상품 분야의 총괄해 온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

에이스손보 관계자는 "(에드워드 러 신임 사장은)15년간 보험업계에 몸 담으면서 아시아태평양, 중동 및 유럽 시장 등에서 다양한 관리자의 역할을 경험했다"며 "지난 2014년 부터 2016년까지는 처브 인도네시아 사장을 겸임해 왔다"고 밝혔다. 러 신임사장은 오는 3월 1일자로 한국지사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러 대표는 보험 실무 경험은 물론 처브그룹 아시아 태평양 전략을 관통하는 인물이다. 특히 처브그룹은 부동산 등 고액자산가 보험이나 질병·사고 등의 손해보험으로 명성을 쌓아온 만큼 그 역시 이 분야의 노하우가 많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 익숙치 않은 재산보험 등 선도적인 상품의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처브그룹은 지난 2016년 1월 에이스그룹에 인수됐다. 당시 처브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재산보험·상해보험 업체로 전세계 54개국에 법인을 둔 글로벌 보험그룹이었다. 일반적으로 피인수기업은 M&A 이후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합병 후 통합)과정에서 사명이 사라지지만 에이스와 처브의 만남은 이례적이었다. 당시 에이스그룹은 리브랜딩 차원에서 보험 분야 인지도가 높았던 '처브'를 글로벌 사명으로 전면에 내세우기로 합의, 그룹명과 각 국가의 법인명을 '처브'로 통합했다. 예외는 있었다. 국내 손보시장에선 시장에선 에이스손보의 브랜드력이 더 높다고 판단, 사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반면 국내에 진출했던 에이스생명은 처브라이프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스손보는 합병 이전부터 꾸준한 실적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도 300억 원 규모였으며, 매년 자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당기순익은 319억원이었다. 합병 작업이 한창이었던 2016년 실적은 339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해 3분기 만에 누적 순익 335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도 2015년 말 4130억 원에서 2017년 3분기 6020억원까지 늘어났다.

러 대표이사의 선임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에이스손보의 노하우와 처브의 강점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 맥나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는 "에드워드 러 같은 인재를 대륙을 넘나들며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은 처브그룹의 인력풀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말해준다"며 "오랜 경험을 갖춘 보험전문가 에드워드 러의 경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는 만큼 뛰어난 리더쉽과 일에 대한 열정을 갖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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