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생명, 사드 극복…중국 오프라인 공략 주효 [IPO 후 주가점검]인도네시아 JV도 설립, 글로벌 성과 가시화…주가 최고가 행진
이성규 기자공개 2018-02-08 09:22: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D생명공학의 글로벌 전략이 점차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사드 역풍'에 '중국 현지화'라는 초강수로 대응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AG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과 중국 매출 비중 축소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해외매출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향후 외형성장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주가는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사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SD생명공학의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종가 기준 2만 2450원)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로 주가가 부진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단연 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8% 줄어든 45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22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이 지속됐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SD생명공학은 '중국 현지화'라는 초강수를 뒀다. 대표 브랜드인 SNP화장품을 내세워 현지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갖추기 시작했다. '사드 역풍'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한 셈이다.
3분기 SD생명공학의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오프라인 진출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철수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는 상황에서 현지화 전략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사드 해빙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실적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오프라인 채널 강화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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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해외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SD생명공학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해외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SD생명공학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5년 18%에서 지난해 3분기 말 누적기준 46%로 크게 올랐다. 사드 여파로 매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도 해외 판매 증가는 멈추지 않았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SD생명공학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4%(387억원), 9%(74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회복에 이어 해외 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SD생명공학은 과거 해외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향후에도 해외 진출 성공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매출 의존도를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도 병행하면서 투자자로부터의 신뢰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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