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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완 솔브레인 대표, 나우IB캐피탈 엑시트 나서나 수차례 매각 시도 끝에 상장 결정…대주주 엑시트 목적 큰 듯

류 석 기자공개 2018-02-07 07:56: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하 나우아이비)이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의 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인 나우아이비는 정지완 대표와 코스닥 상장사 솔브레인이 각각 지분 52.84%, 42.11%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솔브레인은 2013년 이후 몇 차례 나우아이비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매각을 추진했다.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영업수익이 낮은 데다 운영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사는 펀드를 결성할 때 필요한 출자금을 모회사로부터 지원받곤 한다. 나우아이비도 펀드 결성 때 종종 모회사의 자금을 사용했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나우아이비의 이번 상장 추진이 솔브레인과 정 대표의 지분 매각을 돕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동종 업체인 벤처캐피탈들이 최근 들어 높은 밸류에이션이 평가를 받고있는 것도 상장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정지완 대표는 2007년 8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솔브레인(옛 테크노세미켐)과 함께 나우아이비를 설립하면서 전체 납입자본금 451억원의 94.08%에 해당하는 381억원을 납입했다. 이중 정 대표가 개인 자금 231억원을, 솔브레인이 150억원을 투자했다. 2009년 유상감자를 진행해 현재는 전체 자본금이 375억원으로 줄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나우아이비 대주주는 몇 년 전부터 지분 매각 의사를 공공연하게 업계에 밝혀왔고, 전체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도 출자 지분 엑시트 목적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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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은 최근 몇 년 동안 나우아이비뿐 아니라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들 위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6년에는 반도체 검사장치 업체 '솔브레인이엔지(현 폭스브레인)'를 핵심사업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매각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솔브레인저축은행도 경영 효율성 증대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아이비의 경우 최근 몇몇 벤처캐피탈들이 기업공개(IPO) 이후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부여받으면서, 단순 매각보다는 상장을 통한 엑시트가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와 솔브레인은 나우아이비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주가 흐름에 따라 납입 자본금 대비 2~3배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최근인 2016년 상장에 성공한 벤처캐피탈인 DSC인베스트먼트(DSC)와 TS인베스트먼트(TS)의 시가총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우아이비의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을 예상해볼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DSC와 TS의 시가총액은 현재 1200억원에서 1400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지난해 상반기 나우아이비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억원, 28억원으로 DSC와 TS와 비교해 2배 이상 규모가 크다. 단순히 자본금만 놓고 봐도 나우아이비의 자본금은 375억원으로 비교 대상 기업들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상장 과정 중 밸류에이션 평가에서 DSC와 TS보다 더욱 높은 수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나우아이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상장을 결정하게 된 측면이 있다"며 "출자 지분에 관한 문제도 이번 상장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우아이비는 신기사지만 여느 창업투자회사 못지 않게 벤처조합도 활발하게 결성·운용하고 있다. 현재 벤처조합 4개와 사모투자펀드(PEF) 3개를 운용 중이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37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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