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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라인 바꾼 SK텔레콤, 한국물 복귀전 준비 김진원 재무그룹장, 주관사 재선정…외화채권 조달 의지 강해

이길용 기자공개 2018-02-14 09:36:0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5년 만에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미 주관사를 뽑은 채로 딜을 하지 않았던 SK텔레콤은 이번에 재무라인이 바뀌면서 한국물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관사도 일부 교체하고 추가 선정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주관사를 선정하고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JP모간,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선정됐다. 이 중 등급 자문사(Rating Advisor)는 골드만삭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유로본드(RegS) 발행 준비 과정에서 BNP파리바, 모간스탠리, JP모간, 스탠다드차타드를 주관사로 뽑았다. 하지만 원화채권 대비 금리가 높은 외화채권 시장을 외면했고 딜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한국물 발행을 준비하면서 주관사단을 일부 교체하고 2곳을 추가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재무라인이 교체됐다. 올해 초 지주사인 SK㈜에서 재무3실장을 맡고 있던 김진원 상무가 SK텔레콤 재무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상무는 주관사를 새로 뽑고 한국물 발행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채권 조달에 대한 니즈가 커 올해는 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1월 5년물 3억 호주달러(AUD)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한 이후 한국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국내 신용등급 기준으로 AAA인 SK텔레콤은 원화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외화보다는 원화 조달에 집중했다.

지난 2012년에는 5.5년물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찍었다. 당시 주문이 50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흥행했다. 발행 당시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A3(안정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안정적), 피치(Fitch) A-(안정적)로 평정받았다. 이날 현재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SK텔레콤 등급은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6년 전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면서 글로벌 MTN프로그램을 30억 달러 규모로 설정했다. 지난 5년 간 외화채권 조달이 전무해 발행 한도는 넉넉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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