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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000억 공모채 발행한다 만기 3~20년 구성, 차환 목적…초장기물 흥행여부 주목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26 11:11:4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우량' SK텔레콤(AAA, 안정적)이 3000억원 어치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발행조건을 확정짓기 위해 주관사단과 논의 중이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초장기채인 20년물 발행도 검토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0일 3000억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에서 20년 사이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맡았다. 올해 SK텔레콤의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개별 민평금리(24일 기준)는 3년물 2.425%, 5년물 2.675%, 10년물 2.899%다. 조달 금리는 해당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채권 시장의 대표적인 빅이슈어다. 2016년 6100억원, 2017년 6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각각 발행하며 왕성한 조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 이후 단 한 번도 사모시장에서 조달한 적이 없을만큼 공모 시장에 성실히 참여 중이다.

시장의 관심은 20년물로 쏠리고 있다. 15년 이상 장기물의 경우 보수적인 연기금, 보험사들이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11월 만기 20년 공모채 300억원 발행을 검토했으나, 기관들의 요구 금리가 높아 발행을 포기한 바 있다.

확보된 자금은 대부분 회사채 상환에 쓰인다. 오는 3월 10년물 공모채 2000억원 어치 만기가 도래한다. 오는 8월에도 17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있어 자금조달 수요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초우량 SK텔레콤도 20년물 회사채 흥행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넘치는 시장 수요의 수혜를 입고 투자자 확보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AAA, 안정적'이다. 공공기관과 시중은행을 제외한 기업 중에선 현대자동차와 KT, SK텔레콤만이 AAA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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