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2년 연속 순이익 1000억대 계열사 호실적 '지분법 이익'에 반영…수수료 수익도 176억 증가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22 09:55:1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년 연속 순이익 1000억원대를 달성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최고 실적이다.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반영된 '지분법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펀드 운용보수 등을 통해 얻은 수수료 수익도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미래에셋운용이 내놓은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순이익은 총 11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실적인 1117억원과 비교해 약 62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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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곳은 미래에셋운용이 유일하다. 대형 운용사인 KB·삼성·한투운용 등은 같은기간 300억~5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이 경쟁사 대비 두배 가량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게 된 것은 지분법 이익 덕분이다. 지분법 이익이란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손익을 지분율만큼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6년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싸게 취득하며 약 110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지분법 이익으로 6년만에 1000억원대 순이익을 돌파하게 됐다.
주요 계열사의 호실적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요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 미래에셋운용 순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운용은 지분법 이익에서 8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잠정집계 했다. 이는 계열사의 모든 실적이 반영된 것이 아닌 잠정수치인 만큼 최종집계가 이뤄지면 지분법 이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약 10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을 올린데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캐피탈 순익 역시 양호한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 등을 포함한 수수료 수익도 176억원 가량 늘었다. 투자자문 및 일임에서 얻은 수수료 수익은 32억원 늘어난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문 및 일임 계약고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자문 계약고는 617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5600억원 가량 늘었고 투자일임은 약 3조원 증가했다.
펀드 운용보수로 얻은 수익은 1775억원으로, 전년대비 138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펀드 순자산총액은 총 70조원으로 전년도 60억원과 비교해 10조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지분법 이익이 아직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은 잠정집계 수치기 때문에 정확치는 않으나 지난해 시장 상황도 좋았고 계열사 성적도 양호했기 때문에 잠정집계치보다 순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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