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에너지화학, '건설업 부진+노사갈등' 수익성 '뚝' 지난해 영업익 142억 전년比 41.2%↓, 고배당 매력 희석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20 08:20:1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에너지화학의 영업이익이 4년 만에 2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건설업의 불확실성 탓에 주력인 합성수지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노사간 임금협상이 불발되면서 2개월 가량 생산이 중단된 점도 수익성 하락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SH에너지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1억원, 142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3.9%, 41.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2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5%다. 전년 대비 2.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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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은 최근 수익성 반등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SH에너지화학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들어 급격히 개선됐다. 원가 개선과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2015년부터 2년 동안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SH에너지화학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와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인해 판매량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파업에 따른 가동중단 손실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H에너지화학은 지난해 8월 21일 단체교섭의 협상결렬에 따라 노조의 파업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문의 생산은 약 두 달 후 재개됐다.
SH에너지화학은 건축단열재·포장완충재로 사용되는 EPS(Expanded Polystyrene) 레진과 화장품 원료 등으로 쓰이는 Nylon-12 Fine Powder 등 합성수지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총매출 가운데 합성수지 등 제조부문에서 99.4%가 창출됐다. 지난해 3분기 EPS시장 점유율은 20.7%다. LG화학·현대EP 등과의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H에너지화학은 업황의 수혜를 입은 화학사들과 대비된다"며 "비교적 단순한 사업 구조의 단점이 지난해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고배당 매력이 있음에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노조 이슈라는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은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년 SH에너지화학의 현금배당성향은 35% 정도다. 2016년 SH에너지화학은 코스피 고배당지수와 KRX고배당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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