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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태극제약 850억 투입…차세대 생산기지 확충 지난해말 80% 지분 인수 후 후속 투자, '더마화장품' 경쟁력 강화

김기정 기자공개 2018-02-21 08:13: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태극제약 공장 확충에 850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말 태극제약 대규모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단행한 조치다. LG생활건강은 피부과용 의약품 기능을 접목한 이른바 '더마화장품'이 주목 받자 투자를 단행했다. 태극제약은 연고제 생산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태극제약에 850억 6600만원을 출자했다. 새로 발행된 보통주는 총 3540만 주다. LG생활건강의 지분율은 기존 78.9%에서 91.7%로 확대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태극제약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토니모리가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우발채무 문제로 결렬되자 LG생활건강이 매수자로 나섰다. 기타주주로부터 취득하기로 했던 주식수가 소폭 줄어들면서 실제 인수 지분(78.9%)은 예정치인 80%를 밑돌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이른바 '더마 화장품'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의 앞글자를 딴 더마화장품은 피부과용 의약품과 일반 화장품 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일컫는다. 화학성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1957년 설립된 태극제약은 외용 연고제 전문 제약사다. 매출의 절반 가량은 흉터와 여드름, 화상 치료 기능 제품에서 창출된다.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을 비롯한 벤트락스겔(흉터 치료제), 파티마겔(여드름 치료제) 등이 주력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 보유 전문의약품을 활용해 기존 브랜드 기능을 개선하고 신규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그 전초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단행됐다. 출자금 전부가 태극제약 부여공장에 투입된다. 구체적으로는 건축 면적 1만 7000㎡ 규모 부지와 생산설비 등에 쓰인다. 출자 규모는 2016년 말 기준 태극제약 자산총액 976억 원의 87.2%에 달한다. 태극제약 입장에서는 역대급 투자인 셈이다.

부여공장은 향남공장(경기도 화성)과 장성공장(전라남도 장성) 등 여타 생산기지 중 가장 시설이 뛰어나고 규모가 큰 곳이다. 기미 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을 포함한 거의 모든 주력 제품이 이 곳에서 생산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태극제약의 투자 여력이 비교적 미약하기 때문에 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한 것"이라며 "의약품 허가와 개발 등 절차를 거쳐 시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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