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재무리스크, 금감원도 부담됐나 "1년 내 차입금 비중 50% 이상"…신고서 핵심위험 추가 요청
민경문 기자공개 2018-02-23 16:17:0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이 실적 개선으로 차입금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지만 재무 부담은 '현재진행형'이다.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1년 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비중이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수요예측이 끝난 시점이지만 신고서의 핵심 위험 요소로 기재를 요구한 만큼 이례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SK실트론은 2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만기는 2년(1350억)과 3년(1450억)이다. 그룹 간판이 바뀐 후 첫 공모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익 개선을 반영하듯 지난 13일 수요예측도 흥행을 기록했다. 6000억 원 가량의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액은 당초 1500억 원에서 2800억 원으로 늘었다.
오는 23일 납입을 앞두고 있지만 SK실트론은 지난 2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금리 확정 등에 따라 신고서는 지난 19일 한 차례 수정이 이뤄진 상황이었다. 새로운 신고서에는 "SK실트론의 전체 차입금 비중에서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비중은 50% 이상"이라는 내용이 핵심 위험 요소로 추가됐다. 이는 그만큼 단기상환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SK실트론의 자진정정이 아닌 금융감독원의 요청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회사채 수요예측도 마무리된 상황에서의 정정신고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초 신고서에도 해당 내용이 언급돼 있긴 했지만 '핵심 투자 위험' 요소로 추가 기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SK실트론 측은 차입금 상환 계획을 밝힌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2017년 3분기말 별도기준 SK실트론의 차입금 잔액은 5739억 원이다. 2018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3709억 원이다. 이는 현금성자산(3343억 원)과 금융기관예치금(300억 원) 등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실적 개선은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SK실트론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3억 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2014년 1조 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은 차츰 줄어들어 작년 3분기 5000억 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부채비율의 경우 265.7%(작년 3분기 말 기준)로 2016년(242%)보다 오히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들은 올해 예정된 대규모 투자 계획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SK실트론은 작년 대비 10배에 달하는 697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생산 능력 확대, 노후 설비 개선 등이 목적이지만 그만큼 외부 차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재무 여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2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역시 시설 투자 용도다.
일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2019년을 정점으로 하향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칫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실트론 역시 신고서를 통해 "실적개선세 둔화 및 외부 금융시장 및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차입금 보유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로 인한 재무안정성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