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산업 매각, 연대보증 채무 2000억 '변수' 7개 PF사업장 부도, 출자전환 감안 후 현금 변제액 400억대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07 08:05:5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림산업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부 PF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연대보증을 섰던 풍림산업에게 고스란히 빚이 넘어왔기 때문이다.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연대보증을 섰던 PF사업장의 부도로 인해 2040억원의 지급보증채무액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풍림산업에 대한 실사 결과에 따라 채무 규모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문제가 된 PF사업의 사업주체가 전부 부도가 난 터라 풍림산업이 이 빚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PF사업장은 총 7곳으로 △금강 엑슬타워 △전주 중화산 아파트 △원주 태장동 아파트 △마전 5차 아파트 △김해 장유아파트 △김포 운암아파트 △울산 신정동 아파트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주 중화산 아파트 공사가 536억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원주 태장동 아파트 공사 517억원, 금강 엑슬타워 379억원, 김해 장유아파트 공사 28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PF사업장에 대한 지급 보증 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풍림산업 매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확정되는 지급보증 채무액만큼 인수자가 변제해야 할 채무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통상 지급보증 채무는 회생채권으로 분류된다. 회생채권의 통상적인 현금 변제율은 20% 안팎이다. 나머지는 출자전환 된다. 이를 토대로 풍림산업이 현금 변제해야 할 예상 채무액은 400억원 수준이다. 인수자 입장에선 400억원 가량의 추가 투자를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 매물인 풍림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400억원은 상당히 큰 액수"라며 "더욱이 올해 건설 업황의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보니 원매자들 입장에선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국내 주택 시장의 상승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유가·금리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초 법정관리에 돌입한 풍림산업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조사위원으로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매각 공고는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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