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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A인베스트, 적자회사 코렌 투자 배경은 지난달 해성옵틱스 계열로..실적 개선 기대

박제언 기자공개 2018-03-08 08:03:0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회사 YJA인베스트먼트가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코렌에 투자 집행을 결정했다. 코렌의 성장 잠재력과 실적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렌은 총 1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코렌의 CB를 인수하기로 한 곳은 YJA인베스트와 KB증권-TS인베스트먼트다.

이들 투자기관은 각각 '와이제이에이 중소중견기업 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PEF)'와 '케이비티에스 중소벤처기술금융 PEF'로 CB 100억원, 50억원어치씩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될 CB의 만기는 5년이다. 쿠폰금리는 없고 만기이자는 4%다. 전환가액은 주당 1571원이다. 대금 납입은 오는 8일 이뤄질 예정이다.

CB는 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Put Option)와 발행사의 매수선택권(Call Option)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다만 풋옵션은 발행일로부터 2년 후부터, 콜옵션은 1년 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은 CB 45억원어치까지만 행사할 수 있다.

코렌은 1999년 11월에 설립된 렌즈 제조업체다. 휴대전화나 지문인식, 폐쇄회로TV(CCTV)에 부착하는 렌즈를 생산한다. 주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휴대전화 후면부 렌즈를 담당하고 있다. 코렌이 모듈업체에 렌즈를 납품하면 모듈업체가 이를 조립해 최종적으로 삼성전자에 쓰는 구조다.

코렌의 4년간 실적은 썩 좋지 않았다. 2013년을 정점으로 매출이나 영업실적이 줄곧 하향세다. 2013회계년도는 매출액 1290억원, 영업이익 146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은 800억~900억원대로 떨어졌고 줄곧 영업적자를 냈다.

결국 코렌은 2017회계년도까지 4개년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감사보고서에서 확정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YJA인베스트 관계자는 "관리종목 편입 이슈는 충분히 인지한 투자"라며 "오히려 이번에 투자하는 돈을 기반으로 코렌의 재무나 실적이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렌은 지난달 카메라 모듈회사 바이오로그디바이스에 매각됐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역시 카메라렌즈 제조업체인 해성옵틱스의 계열사다. 해성옵틱스는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전면부 렌즈, 코렌은 후면부 렌즈를 담당한다. 이 때문에 해성옵틱스는 코렌 인수로 휴대전화의 모든 렌즈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거래선도 겹치지 않게 했다. 해성옵틱스는 삼성전기에 직접 납품한다. 삼성전기를 거쳐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납품하는 통로다. 반면 코렌은 삼성전자에 직접 납품하는 모듈업체를 거친다.

YJA인베스트 관계자는 "최근 카메라렌즈 제조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라며 "코렌은 그중 살아남은 업체로 해성옵틱스 등과 더욱 사업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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