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하나금융, 하나캐피탈 '전략적 밸류에이션' 하나캐피탈 장부가 대비 3배 이상 프리미엄…"가격에 제휴관계 반영"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09 08:16:2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과 하나금융지주 간의 하나캐피탈 지분매각 거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캐피탈 지분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코오롱그룹과 하나금융그룹 간의 사업 제휴 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하나금융지주는 지난 6일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대상으로 423만9000주(2000억원)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하나금융지주 지분 1.4%를 보유하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월5일 하나금융과 전략적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음날인 2월6일에는 보유 중이던 하나캐피탈 주식(보통주 617만7181+우선주 75만6299주)을 모두 하나금융에 매각했다.
코오롱과 하나금융 간 거래에서 눈길을 끈 것은 하나캐피탈 처분금액이다. 코오롱이 처분한 하나캐피탈 지분가치는 2657억원이다.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금융회사의 기업가치는 통상 장부가 수준으로 매겨진다. 하나캐피탈은 비상장회사인데다, 자본금 외에 평가할 만한 자산이 거의 없다. 하나캐피탈의 2016년 말 기준 자본금은 824억원이다. 경영권은 이미 하나금융지주가 갖고 있어 경영권 프리미엄이라고 쳐줄 만한 것도 없다.
하나금융이 자본금 대비 3배 이상의 가격을 매겨준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하나캐피탈 보유지분에 대해 매긴 장부금액은 235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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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과거 코오롱에 제시했던 하나캐피탈 지분가격은 자본금 규모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장부가치 수준 이상으로 인수가격을 제시해 코오롱이 흔쾌히 응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하나금융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거래도 아니다. 코오롱은 하나캐피탈 매각대금으로 하나금융지주 유상증자에 참가했다. 하나캐피탈 주주에서 하나금융지주 주주로 갈아탄 셈이다. 향후 할부금융 사업에서의 협력도 가능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코오롱그룹과 오랜 전략적 제휴 관계로 맺어왔다"면서 "가격에 이런 관계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의 모태는 1987년 설립된 코오롱신판이다. 하나은행은 2004년 8월 옛 코오롱캐피탈 지분 14.9%를 취득했고 이후 추가 지분참여를 통해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특히 하나은행은 1998년 코오롱·두산·LG 합작은행인 보람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코오롱은 보람은행을 매각한 이후 2004년까지 하나은행 주주로 남아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이 지난달 코오롱과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력 MOU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하나캐피탈의 할부금융과 코오롱글로벌의 수입차 판매 사업부문 간의 협력이 강화되지 않을까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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