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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완전자회사' 하나캐피탈 활용법은 코오롱그룹 보유지분 49.87% 인수, 유상증자 통해 몸집 키울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8-02-07 10:32: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캐피탈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비은행부문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등에 대한 지원의사결정이 용이해 졌다는 점에서 자동차금융 등 소매금융에 편중된 하나캐피탈의 수익원을 다변화시키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글로벌,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캐피탈 지분 49.87%(보통주 기준)을 315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의 하나캐피탈 지분은 50.13%에서 100%로 변경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오롱그룹이 캐피탈 경영권을 하나금융에 넘긴 이후에 오래전부터 잔여 지분매각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조건이 부합돼 이번 지분매각 협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004년 8월 코오롱캐피탈(현 하나캐피탈) 지분 14.9%를 인수했다. 이후 2005년 3월 ㈜코오롱 등이 보유한 지분 19.9%를 추가 인수, 34.8%로 확대했다. 이를 계기로 사명을 코오롱캐피탈에서 하나캐피탈로 변경했다. 하나은행은 이후 추가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단독참여 등으로 하나캐피탈 지분율을 50.13%까지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금융지주사 출범으로 하나캐피탈 최대주주가 하나은행에서 하나금융으로 바뀌었다.

하나캐피탈 지분구조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비은행부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비중을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그만큼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계열사별 총 당기순이익(연결기준, 단순합계)은 2조4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3745억원으로, 비중은 15.1%로 나타났다.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은행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는 여전한 것이다. 특히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904억원으로,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 후 내실 경영에 집중했던 하나금융이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비은행부문 육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우선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하나캐피탈의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나캐피탈은 은행계 캐피탈사로서 조달금리 경쟁력, 하나금융 계열사와의 고객기반 공유, 오랜 사업 경험과 광범위한 영업망 등을 토대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자산성장을 보여왔다. 지속적인 자산 확대 과정에서 작년 9월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총자산/총자본)은 8.4배로 업계 평균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의 자산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자본확충을 통한 레버리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하나금융 계열사와 하나캐피탈 간의 지배적 긴밀성이 높아졌다"며 "유상증자 등 하나캐피탈에 대한 하나금융의 지원의사결정이 한층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현실화되면 자동차금융, 개인대출 등 소매금융에 편중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 금융투자, 캐피탈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별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영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캐피탈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최근 카드·캐피탈 등을 통한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비은행 강화 전략수립 컨설팅의 결과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검토하겠다능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계열사와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좋다"며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국내외에서 하나캐피탈을 활용한 사업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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