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BNPP글로벌멀티에셋, 기관 이탈에 설정액 '뚝' 며칠 새 120억원 이탈…소규모 펀드 전락 위기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14 10:29: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P자산운용의 글로벌 멀티에셋펀드가 단 며칠 새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하며 소규모 펀드로 전락했다. 기관투자가 두 곳이 환매에 나서며 설정액 90%가 빠졌다. 신한BNPP운용은 일시에 대규모 자금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환매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9일 theWM에 따르면 '신한BNPP글로벌멀티에셋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의 설정액은 총 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30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며칠 새 120억원이 감소했다.

이 펀드는 오는 4월까지 설정규모를 50억원 이상으로 키우지 못하면 소규모 펀드로 전락하게 된다. 신한BNPP운용은 펀드를 임의 해지하거나 다른 펀드로 통합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신한BNPP글로벌멀티에셋'의 설정규모가 급감한 이유는 기관투자가 두 곳이 환매에 나선데 따른 결과다. 이 투자자들은지난달 26일 펀드 설정액의 84%인 약 110억원을 한번에 환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한BNPP운용 측은 기관투자가들의 리밸런싱 차원에서 환매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2015년 7월 '신한BNPP명품펀드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으나 지난해 4월 펀드명을 지금의 '신한BNPP글로벌멀티에셋'으로 변경했다.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3%, 연초 이후에도 5% 손실을 봤다.

기관투자가가 투자하는 클래스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2월 설정 후 7.32%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후에는 -1.05% 손실을 봤다. 신한BNPP운용은 대량 환매에 대응하는데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일시에 편입 자산 대부분을 매도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환매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에서 기관투자가 이탈로 설정규모가 90% 줄어드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대량 환매가 나오면 그 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만큼 공모펀드로서는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펀드는 설정액 대부분이 기관투자가와 고유계정으로 구성돼 있고 여러 펀드에 쪼개서 투자돼 있는 만큼 큰 리스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