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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 도우미' 3305억 재기지원펀드 출범 모태펀드 2500억원 출자, 11개 벤처조합 운용 시작

류 석 기자공개 2018-03-14 07:56: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 '패자부활전'을 지원하는 대규모 벤처조합이 출범했다. 전체 펀드 규모는 3305억원으로 12곳 벤처캐피탈이 운용을 맡는다. 창업 실패 이후 재창업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조성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 재기지원 분야에 선정된 위탁운용사들이 모두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최종 선정 이후 약 5개월만이다. 한국벤처투자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결성 마감 기한은 지난 1월 9일까지이다. 위탁운용사 중 동문파트너즈만이 유일하게 기한을 넘겨 결성했다.

모태펀드가 총 2500억원을 출자했다. 최종 결성액은 최소 결성 규모인 3125억원보다 180억원이 늘었다. 모태펀드 출자 비율은 75.6%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등 금융권뿐 아니라 인천시, 충남도 등 지자체에서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재기지원펀드를 결성한 운용사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동문파트너즈,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총 12곳이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을 맡은 영향으로 벤처조합 수는 11개다.

TS인베스트먼트가 약정총액 780억원으로 결성해 가장 규모가 컸다. 특히 TS인베스트먼트는 최소 결성 규모(600억원, 모태펀드 출자비율 61%)를 넘어선 펀드를 결성했다. 다른 운용사들은 대부분 모태펀드 출자비율 80%에 맞춰 펀드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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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지원 분야는 투자처 발굴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편으로 결성 성공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청년창업, 4차 산업혁명 분야와 비교해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높고 전체 결성 규모도 작아 대부분 기한 안에 결성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또 모태펀드에서 기준수익률을 0%로 설정한 것도 원활한 결성을 도왔다는 평가다.

각 벤처조합은 창업 실패 이후 재창업한 대표이사나 임원진들의 사업 성공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국세청 사업자등록 폐업신고 이력이 있는 대표이사 또는 주요 주주였던 자가 재창업한 기업이다.

또 폐업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표이사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인 중소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해당한다. 정부나 지자체 등의 재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적이 있거나 본인 명의로 융자를 받은 후 이자 또는 원금 상환이 일정 기준 이상 연체된 중소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출자 비율이 높은 만큼 재창업 지원이라는 정책적 목적이 커 민간 LP 모집이 쉽지 않았다"며 "투자처 발굴이 비교적 쉽지는 않을 전망으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창업에 나선 이들의 경우 성공에 대한 절실함이 다른 창업자들에 비해 크다고 생각한다"며 "투자 이후 밸류업을 적극적으로 도와 정책 목적과 수익률을 모두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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