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서초사옥, 3.3㎡당 3000만원 찍나 작년말 더케이트윈타워 딜 후 반년만에 기록 경신 '주목'…금주 매각주관사 선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8-03-16 08:10:1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수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가 3.3㎡(평)당 3000만원을 제시했다. 이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면 국내 상업용 부동산 매각 사상 단위면적당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주 서초사옥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5곳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대상으로 PT면접을 실시했다. 다수의 자문사가 연면적 기준 3.3㎡당 3000만원 정도에 매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 곳은 3.3㎡당 2800만원 수준을 제시했다가 매각 측으로부터 '왜 다른 곳들보다 지나치게 보수적이냐'는 말을 들었다"며 "다른 곳들은 대부분 3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더케이트윈타워가 매각될 때 국내 상업용 부동산 매각 사상 단위면적당 최고가가 경신됐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SRA자산운용은 3.3㎡당 2810만원 정도를 써냈다. 직전 최고가는 3.3㎡당 2650만원으로 부영그룹이 매입했던 옛 삼성화재 을지로 본사 거래였다.
서초사옥이 3.3㎡당 3000만원에 거래되면 더케이트윈타워 매각 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매각가가 73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삼성물산은 회계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서초사옥 장부가는 5600억원이다.
서초사옥 단위면적당 가격에 대한 부동산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우선 서초사옥이 더케이트윈타워보다 눈에 띄는 장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주관사 경쟁이 과열됐다는 설명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매각주관사 후보로 참여한 점도 있다. 최근 급격하게 가격이 올라가면서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케이트윈타워는 도심(CBD)에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우리카드, 케이뱅크, 매일유업 등의 본사가 입주해 공실률은 10% 미만이다. 서초사옥은 삼성화재가 입주해 있지만, 향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새로운 임차인을 구해야한다.
반면 서초사옥이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강남역 인근은 국내에서 상권이 가장 발달한 곳 중 하나다. 서초사옥 저층부의 리테일 부분을 활용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3.3㎡당 3000만원이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주말이 되면 매각 측이 설정한 가격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매각 측은 숏리스트 업체들에게 이번 주 초 매각주관사 선정을 통보하려 계획했다. 그러다 이번 주 주말로 일정을 변경했고, 다음 주 초 시장에 공식 알려질 예정이다. 숏리스트에는 세빌스코리아와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CBRE코리아·메이트플러스 컨소시엄, 에스원·존스랑라살르(JLL) 컨소시엄, 삼성증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컨소시엄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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