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전진바이오팜, '연어에이즈' 치료제 내놔 '바닷이' 치료 수산 핵심기술, 특허출원·임상시험 등 마무리
배지원 기자공개 2018-03-16 07:51:4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연물 기피제 제조업체인 전진바이오팜이 '연어에이즈'로 불리는 바닷이(Sea lice) 치료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천연 식물추출물을 소재로한 치료제로 국내 특허와 특허협력조약(PCT)을 출원한 상태다. 올해 코스닥 증시 상장을 추진 중으로 상품 판매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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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바이오팜은 15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연어에이즈 치료제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했다. 최원식 전진바이오팜 연구소장은 "연어 양식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바닷이를 치료하는 소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성능이 뛰어나고 사료로 함께 섭취할 수 있어 편의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연어는 바닷이에 감염됐을 때 성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전염되는 피해를 입는다.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대책이 없어 주로 살충제를 사용해왔다. 효과가 미비한데 독성이나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전진바이오팜은 천연소재 추출물로 이뤄진 소재로 양식장에 다른 해를 끼치지 않고 바닷이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해양수산 기술연구기관인 CATC(Center for Aquaculture Technologies Canada)에서 최종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이날 설명회에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CATC의 연구원 데비 플로프와 마크 브레이스랜드가 방한해 직접 기술을 설명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연어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연어 양식장에서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양식연어 시장 규모는 아시아 지역 수요가 늘면서 확대되고 있다. 2012년 9조 2589억원의 생산량을 보이다 2016년 15조 8725억원대로 약 72% 가량 늘었다. 연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바닷이 치료와 관련한 시장 규모도 약 1조 1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이태훈 대표이사는 "바닷이 퇴치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수산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차세대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치료제 기술을 응용해 향후 연어 등 어류양식에 주로 발생하는 기생충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진바이오팜은 내달 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받아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적정한 등급을 확보했다. 기술성평가를 받은 지 6개월 내 심사 청구를 마쳐야만 하기 때문에 오는 4월 25일 전에는 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대표는 "현재 4개 다국적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료와 치료제를 배합하는 실험 등 절차를 고려할 때 내년에 매출에 일부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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