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코레이트운용, '트리플스타' 살렸다 []Fund Watch] 1년 수익률 31% 기록…운용규모는 100억원대에 머물러
김슬기 기자공개 2018-03-21 08:37: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공모 주식형 펀드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가증권운용본부의 수장을 새롭게 뽑고, 주식운용 방식을 개편하면서 대표펀드인 '코레이트트리플스타펀드'의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점은 코레이트운용의 숙제로 남았다.19일 theWM에 따르면 '코레이트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의 연초후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이 4.16%를 기록, 동일유형 내 상위 3.85%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30.88%로, 상위 4.11%에 속했다. 현재 펀드의 운용규모는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 2009년 수익률 120% 기록…규모 커지자 수익률 '추락'
2006년 1월에 설정된 코레이트트리플스타 펀드는 운용한지 10년이 넘은 펀드인만큼 부침도 컸던 상품이었다. 이 펀드는 국내 성장형 주식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된다. 코레이트운용은 업종 대표주 중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을 스타 성장주, 스타주로 전환될 기업을 스타 전환주,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를 스타 기대주로 분류한 뒤 이들 종목에 투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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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스타 펀드는 펀드 론칭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9년 1년 수익률 120.31%를 달성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200 지수가 50% 이상 올랐고, 동일 유형 펀드 수익률 54%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해당 펀드는 비교지수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를 보인 것이다.
이듬해인 2010년에도 33.97%의 수익을 내면서 서서히 펀드 운용규모를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2011년 코스피 200지수가 마이너스(-)12.21% 기록했을 때에도 트리플스타펀드는 2.92%의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자금몰이를 했다. 당시 펀드 운용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12년 말 2000억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운용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2년 펀드 수익률은 1% 대에 불과했다. 이후 몇년간 동일유형 평균을 하회하는 성적을 내면서 투자자의 실망은 커졌다. 운용규모는 점점 축소됐고 펀드 매니저의 이탈도 막을 수 없었다. 운용하는 10년 새에 평균 2년 꼴로 매니저가 바뀌었다.
◇ 김상우 본부장 영입…조직 개편 및 MP 의무화로 성과 '쑥'
코레이트운용은 축소되는 주식형 펀드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군인공제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김상우 주식운용팀장을 유가증권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조직을 가다듬고, 운용방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과거 코레이트운용이 운용팀과 리서치팀을 분리해서 가지고 있었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하나의 팀으로 묶었다. 리서치한 내용이 운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또 팀 내부에서 알파(α) 모델포트폴리오(MP)와 베타(β) MP를 만들어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베타 MP는 70% 이상 복제하도록 의무화했고, 알파 MP의 비중은 30% 내외로 정했다.
코레이트운용 관계자는 "베타 MP는 시장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대형주 위주로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고 알파 MP는 각 섹터 매니저의 역량을 담아, 추가 수익 달성에 최적화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알파MP의 비중은 최종적으로 김상우 유가증권운용본부장이 결정한다.
알파 MP의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것은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펀드 성과에 부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운용체계를 반 년 이상 지속하면서 저조했던 펀드 성과는 최상위권으로 올라오게 됐다. 지난 2월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국내 주식시장 역시 5% 이상 빠지기도 했지만 해당 펀드는 비교적 방어를 잘했다는 평이다.
다만 펀드 성과가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유입되기 보다는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는 것은 숙제로 남아있다. 과거 2000억원 대까지 커졌던 펀드가 이미 100억원 대의 펀드로 축소된 데다가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져 규모를 키우기는 쉽지 않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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