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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 'ESG등급조정' 영향은 [Fund Watch] CGS, 10개 기업 통합등급 내려…"등급하향 극소수, 영향 미미"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23 08:23:0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ESG등급 중간점검을 실시한 가운데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에 관심이 쏠린다. 이 펀드는 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등급을 참고해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몇 안되는 금융상품이다. 다만 이번 등급조정이 중간점검의 성격을 띄고 있고, 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많지 않아 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20일 theWM에 따르면 '삼성착한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의 누적수익률(운용펀드 기준)은 5.21%를 기록했다.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는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BM)로 삼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를 처음으로 설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리스크관리위원회가 2016년 초부터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 사회 책임투자가 강조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펀드 출시를 적극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에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며 나머지 자산은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편입한다. 전통적인 재무적 요소 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책임투자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 투자종목 선별과정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 종목선정 과정(출처 : 투자설명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펀드 운용을 위해 기업지배구조원의 자문을 받고 있다. 운용사 내 리서치센터가 발굴하는 200개 기업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정량평가를 참고한 800개 기업 등 총 1000개 기업 중에서 투자대상 종목을 절반수준으로 추린다. 이 과정에서 ESG정량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은 편입하고 불량기업을 배제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50여개 기업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 대상 종목 선정시 ESG등급평가를 반영하지만, 이번 등급 조정이 펀드운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등급 조정을 통해 작년 하반기 동안 ESG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사항을 반영했다. ESG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나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특히 B등급 이하로 평가된 기업들에 대해 투자주의를 경고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B등급 이하의 기업들은 ESG와 관련한 이벤트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떨어진다"며 "공식적으로 이같은 이벤트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기업들이 주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ESG와 관련한 시스템이 체계화 되지 않은 기업들도 B등급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가 지난 1월 2일 기준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펀드내 보유 비중 20.97%), SK(3.37%), SK하이닉스(3.31%), 포스코(3.01%), 현대모비스(2.84%), SK이노베이션(2.66%), 엔씨소프트(2.58%), KT&G(2.57%), KB금융(2.55%), 하나금융지주(2.27%) 등이다.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높고, 주로 대기업 계열사를 편입했다.

당시 기준으로 이 펀드에 편입된 주요 종목 중 ESG통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SK이노베이션 뿐이다. SK이노베이션의 통합등급은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초과 등 5건의 환경법령 위반으로 A에서 B+로 조정됐다. ESG통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이외에 대림산업, 한국항공우주, 효성, 대한방직, 서연, 오리온홀딩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휴스틸 등 10개사다.

신승훈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그로스(Growth)본부 팀장은 "기업지배구조원의 이번 등급 조정은 중간점검의 성격이 크다"며 "등급 평가 대상 기업 중 하향 조정된 기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펀드 운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는 그러나 지난 2월 하락세를 보인 주식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등 코스피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하면서 지난 2월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 400억원을 넘어섰던 펀드 순자산도 2월 들어 급격하게 쪼그라 들었다. 순자산은 최근까지 300억원을 밑돌고 있는 상태다.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 순자산 및 수익률 추이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 연초후 순자산 및 수익률 추이(출처 : the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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