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보다 지출 큰 대신운용, '만성적자' 어쩌나 영업수익 79억원·영업비용 92억원…영업비용 절반 '인건비'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23 08:23:4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의 순이익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일회성 실적인 영업 외 수익을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벌어들이는 수익 대비 판관비 등 비용이 높은 고질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신운용의 본업인 펀드운용보수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20일 대신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순이익은 36억 4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도 실적인 39억 4900만원 적자와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영업 외 수익으로 45억원을 챙긴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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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회성인 영업 외 수익을 제외하고 본연의 영업만 놓고 보면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 대신운용은 영업이익으로 13억원의 적자를 봤다. 벌어들이는 수익 대비 지출이 많다는 고질적인 문제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대신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으로 79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영업비용으로 92억원을 썼다.
지난 2015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이러한 문제는 지속되며 영업이익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대신운용은 영업수익으로 평균 73억원을 거둔 반면 영업비용으로 평균 83억원을 지출했다. 영업비용은 대부분 임직원 급여 등 판관비에서 비롯됐다. 같은기간 대신운용은 판관비로 평균 72억원을 썼다. 이 중 절반은 임직원 급여로, 평균 41억원을 지출했다. 벌어들이는 수익 대비 인건비 등 회사 유지 비용이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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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신운용은 판관비를 줄이던가 수익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대신운용은 업계 입지에 맞게 최소한 유지해야 하는 인프라 등이 있기 때문에 비용을 현재 수준에서 더 축소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운용의 수탁고는 총 3조 7000억원으로 업계 44위권이다.
비용통제가 어렵다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해야 하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대신운용의 펀드운용보수는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펀드운용보수는 74억원에서 지난해 51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렇다 할 히트 공모상품이 없는데다 수익률도 눈에 띌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시장에서 외면받다시피 하고 있다.
헤지펀드로 지난해 30%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업계서 주목받았지만 이 마저도 실적에 긍정적이진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설정규모가 200억원을 밑돌며 성과보수를 크게 챙기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신운용의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데,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으로 인건비 등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헤지펀드 비즈니스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펀드 론칭을 검토하는 등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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