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우현 OCI 사장이 향후 먹거리사업으로 제약·바이오를 지목했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부문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동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의도다. 오랜 업력에서 쌓아온 제조 기술을 신사업과 연계시키려는 계획도 드러냈다.

OCI는 21일 서울특별시 중구 본사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이다.

※OCI는 21일 서울특별시 중구 본사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사진=OCI)

이번 주주총회 의장은 백우석 부회장이 맡았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지난해 별세한 고 이수영 회장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주주총회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상정된 모든 안건은 통과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영업보고 때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난해 경영 성과와 함께 향후 목표 등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 사장은 "신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매해 이익의 10% 정도를 신규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사업이 구체화되기까지 3~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후에는 전체 매출의 1/3 정도를 신사업에서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주주총회 후 구체적인 신사업 부문을 묻는 질문에 "최근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제약·바이오부문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OCI가 오래도록 영위하고 있는 제조업의 강점을 신사업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사 선임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은 "스스로가 부족해서 빚어진 일"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의 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좋은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14일 이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이 사장이 내부 정보를 통해 OCI 주식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이 그 배경이다. 관련해 2011년 이 사장은 징역 1년6개월과 집행유예 2년, 벌금 10억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