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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렌탈 급성장 vs 재무부담…투심 향방은 [발행사분석]SK그룹 편입 후 외형 확대…차입금 증가, 금리매력 저하 변수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27 13:23:4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에 착수한 SK매직(A0, 안정적)이 지난해에 이어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빅 이슈어 집단인 SK그룹 편입 효과와 주방가전 제품의 높은 시장 점유율 등은 긍정적 요인이다. 렌탈 부문은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와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렌탈 중심 외형확대 기조로 순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판매조직 확충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영업이익률도 감소하고 있다. SK매직의 회사채 민평금리가 A+급보다 낮다는 점도 공모 결과의 변수로 꼽힌다.

◇ SK그룹 후광 효과, 오버부킹 행진 기대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오는 27일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만 구성됐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에 -20bp~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400억원)과 차입금 상환(300억원)에 쓸 계획이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SK매직은 지난 2016년 11월 SK네트웍스(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회사채 시장 내 최우량 인지도를 보유한 SK그룹의 후광 효과로 공모 조달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9월 400억원 규모의 첫 회사채 발행에서 2750억원의 주문이 몰리는 등 오버부킹을 기록한 바 있다.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한 5479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주방가전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렌탈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실적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14년 29.7%(1053억원)에 불과했던 렌탈 매출비중은 지난해 47.9%(2623억원)로 확대돼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관계자는 "SK그룹 지원에 힘입어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도 측면에서도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어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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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탈 사업 성장, 차입 부담 확대…민평대비 낮은 금리는 변수

하지만 렌탈 부문 성장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사업 확대 과정에서 인건비 등 판관비가 오르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2015년 7.5% → 2017년 15.8%)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관련 영업조직의 추가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폭이 크지 않을 경우 영업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수 있다.

렌탈 부문 영업자산 증가로 순차입금은 2016년 1093억원에서 2017년 161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1.2%에서 33.2%로, 부채비율은 169.5%에서 190.9%로 확대되는 등 재무부담도 확대됐다.

생산설비 확충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이 늘면서 순차입금 증가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투하자본 회수율이 낮아질 경우 재무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SK매직의 신용등급 하향 기준은 △EBITDA/매출액 12%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40% 초과다. 2017년 기준 SK매직의 EBITDA/매출액은 15.8%, 순차입금의존도는 32.3%로 여유가 있지만 그 추이는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등급 대비 금리매력이 떨어지는 점도 투자자 모집에 변수다. SK매직의 3년물 회사채 금리는 2.95%다. A등급 민평(3.43%)은 물론 한 노치(notch) 높은 'A+' 등급(3.16%)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 수요는 풍부하지만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변수"라며 "캐리(이자) 확보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기관투자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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