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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초 ELS, 주가 급락에 '조마조마' FANG지수도 하락…신금투·NH증권 발행, 상환지연·손실 가능성 노출

최필우 기자공개 2018-03-29 08:34:5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하면서 페이스북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조기상환 지연 또는 손실 가능성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대표 종목으로 포함돼 있는 NYSE FANG Index 기초 ELS 역시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또는 NYSE FANG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잔액은 총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올 1분기 해당 기초자산이 사용된 ELS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19일(현지시각) 6.8% 폭락해 172.5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페이스북 회원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후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23일 종가 기준 159.39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6일 185.09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6.2%나 하락한 셈이다.

페이스북이 포함된 NYSE FANG Index도 같은 기간 8.9% 하락했다. FANG은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졌다. NYSE FANG Index는 이 네 종목과 몇몇 미국 기술주를 포함하고 있는 지수다.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한 당일 투자자 사이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개인정보 활용도가 높은 넥플릭스, 구글 등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에 남아 있는 페이스북 기초 ELS의 경우 지난 1월 발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가가 오는 7월 1차 조기상환 평가일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년 1월 주가 수준이 만기 배리어를 밑돌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1분기 발행된 NYSE FANG Index 기초 ELS는 만기가 1년인 경우가 많아 연내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주가 조정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나스닥 지수가 3% 이상 오르는 동안 페이스북 주가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충분한 해명과 대비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주가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최근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며 주가가 급락한 것"이라며 "다른 기술주의 경우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페이스북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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