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K-FI 글로벌 ELS' 명맥 끊기나 작년 2월 끝으로 신규 발행 없어…내달 만기 도래
이효범 기자공개 2018-01-29 08:37:3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옛 현대증권의 대표 금융상품이었던 케이파이글로벌(K-FI Global) 주가연계증권(ELS)이 명맥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증권과 통합한 KB증권이 가장 최근 공모형 ELS로 발행한 게 지난해 2월이었다. 1년이 지나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ELS를 상환하면 공모형 상품은 사실상 모습을 감추는 셈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2017년 2월 발행한 케이파이글로벌 ELS인 'KB에이블 ELS 53호'의 만기가 다음달 도래한다. 당시 총 300억원을 공모로 판매했지만 실제 발행액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2013년 케이파이글로벌 ELS를 출시했다. ELS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부동산에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른 ELS와 차별성을 뒀다.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 중 일부를 투자자에게 다시 제공하는 구조로 흥행몰이를 했다.
현대증권이 자산관리(WM)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시한 금융상품이었다. 부동산 임대료 수익을 바탕으로 ELS의 안정성을 높여 고객들을 끌어모으는데 집중했다. 윤경은 당시 현대증권 사장이 출시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케이파이글로벌 ELS는 출시 1년 만에 3000억원 가까이 발행됐다. 청약증거금은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케이파이글로벌 ELS 발행으로 모집한 자금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게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많았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발행사가 손실을 떠안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손실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급기야 2016년 금융감독당국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ELS로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는게 부적합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케이파이글로벌 ELS 발행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현대증권을 통합한 KB증권도 작년 2월 이후로 신규 발행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품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KB증권도 케이파이글로벌 ELS의 신규 발행에 대해 소극적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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