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가 주주제안으로 후보자가 된 감사 선임을 완료했다. 이번 감사 선임을 계기로 지난 1년간 지속된 주주 간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서울 구로구 키콕스벤처센터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하고 안재성 신임 감사를 선임했다. 안재성 감사는 주주제안을 통해 후보자로 오른 인물이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경영을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주주제안 감사 선임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이날 주총은 전체 발행 주식의 48.9%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참여해 의결 정족수를 채웠다. 주총에는 약 20명 이상의 주주가 참석했다. 상정 안건은 △제2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감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등이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가 27일 서울 구로구 키콕스벤처센터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재성 감사 선임에 대해서는 출석 주식 수 1481만 3249주(지분률 : 48.9%) 중 약 67%에 해당하는 995만 455주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이번 감사 선임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주주제안은 소액주주들이 이사나 감사 선임 등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으로, 주주들의 경영 감시 수단 중 하나다. 의결권 있는 지분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초부터 일부 주주들과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 '네비스탁'은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의 의결권을 모아 주주제안 감사 선임을 시도했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의 지지부진한 성장 속도와 유상증자 대금의 사용처에 일부 주주들이 의문을 품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번 주주제안 감사 선임을 통해 주주들 간 분쟁은 해소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회사 측은 경영 투명성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쓸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회사에서 신임 감사에 대해 자세히 검증하고 선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안재성 신임 감사의 경우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의 주식도 다량 보유하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또 이날 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정관 변경을 통해 블록체인 관련 사업목적도 대거 추가했다. 향후 회사의 기존 사업과 연계된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갑 사내이사 선임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감사가 선임된 것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주주들과 소통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주주들과 함께 상생해 나가는 회사가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