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틀뱅크, 전년도 실적 순항…IPO '청신호' 매출액·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몸값 최소 3500억원 전망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30 17:18: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9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세틀뱅크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뛰어넘으며 밸류에이션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최소 35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점유율 1위 회사로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틀뱅크의 전년도 매출액은 393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이었다. 이는 직전연도 대비 각각 33%, 2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3억 6000만원으로 전년(51억 7800만원)보다 45% 늘어났다. 순이익 규모는 유·무형자산 및 금융자산처분이익의 급증으로 영업이익과 근소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회사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와 다름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세틀뱅크의 2017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75억원, 70억원 수준으로 추산해왔다.
서승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세틀뱅크의 간편계좌결제 금액은 2015년 중순 90억원 정도에서 지난해 1분기 3700억원대까지 크게 늘어났다"라며 "올해도 고속 성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틀뱅크는 최근 IPO를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다음달 중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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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지표에 기반한 기업가치는 약 3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9일 기준 KG이니시스, 다날,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금융결제 회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5~39배 사이다. 전년도 순이익(94억원) 기준으로 환산 시 예상 밸류에이션은 약 3300억~3670억원 사이다. 가상계좌 및 간편계좌결제 분야 성장성이 반영된 이후에는 몸값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이즈는 비교적 크지 않지만 결제 서비스 부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편"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성장성을 기업가치에 어떻게 녹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틀뱅크는 전자금융 결제서비스 전문회사로 2000년 10월 설립됐다. 가상계좌 및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의 서비스를 특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상에서 불특정다수 고객에게 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 계좌에 바로 통보하는 콘셉트다.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펌 뱅킹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며 최근에는 가상화폐거래소도 고객으로 유치했다. 2016년 피인수되며 코스닥 상장사 ㈜민앤지를 모회사로 새로이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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