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새김영어 vs 영단기, 교육업체 IPO 맞대결 위버스마인드·ST유니타스 나란히 상장 준비…회사규모·자금활용안 상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30 17:18:1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폭넓은 인지도를 갖춘 두 교육업체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위버스마인드와 에스티유니타스(ST유니타스)가 그 주인공이다. 두 회사는 '뇌새김영어'와 '영단기'·'공단기'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상장 목적은 제각각이다. 위버스마인드는 안마의자 등 신규 사업에, ST유니타스는 지식플랫폼 사업에 공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상이한 행보에 시장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버스마인드와 ST유니타스는 각각 IPO 준비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유니타스는 지난 1월말 증권사 4~5곳과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바 있어 주관사 선정만을 앞두고 있다. 위버스마인드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아직 발송하지 않았다.
두 회사 모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 위버스마인드는 '뇌새김영어'로 존재감을 알렸다. 뇌새김은 회사가 만든 스마트 학습기 브랜드다. 그림으로 의미를 기억하는 학습법을 탑재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림을 보며 단어를 외우는 '뇌새김 워드', 태블릿PC와 1대1 대화를 나누는 '뇌새김 토크', 영어 말하기 시험 대비용인 '뇌새김 토익스피킹' 등이 핵심 서비스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도 제공 중이다.
ST유니타스는 '영단기'와 '공단기'로 대박을 냈다. 영단기와 공단기는 일정 수강료만 내고 1년 간 관련 강좌를 무제한 수강하는 콘셉트다. 양질의 온라인강의를 오프라인 대비 저렴하게 내놓아 시장점유율을 차츰 높였다. 학원 업계에서는 가격혁명을 주도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T유니타스는 2014년 대입학원 스카이에듀를 인수했으며 의학전문대학원, 약대편입 등으로 분야도 넓혔다. 현재 교육 브랜드 갯수는 약 60여 개 정도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전통적인 학원 강의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라며 "후발주자들에게 상당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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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차이는 확연하다. 위버스마인드와 ST유니타스의 2016년도 매출액은 각각 322억원, 3157억원(연결 기준)이다. 같은 시점 영업이익은 위버스마인드 117억원, ST유니타스 -13억 7800만원이었다. ST유니타스 회사 규모가 월등히 크지만, 수익성 차원에선 위버스마인드가 한 단계 앞서고 있는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T유니타스 사업 전략은 '인수를 통한 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성장성이 높더라도 현재 수익성이 떨어지는 반대 급부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자금 조달 목적도 상이하다. 위버스마인드는 안마의자 등 신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뇌새김영어로 갖춰진 영업망을 활용해 안마렌탈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안마의자의 가구 당 침투율(보급률)은 약 5% 수준이다. 15~20% 수준인 일본, 대만보다 크게 낮아 시장이 커질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T유니타스는 공모 자금을 지식플랫폼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커넥츠(Conects)'가 이에 해당한다. 커넥츠는 대중들이 고급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강연, 인터넷 강의, 책 등의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은 쿼라(Quora), 중국은 즈후(知乎)라는 기업이 지식공유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해당 시장 규모만 10조원에 달할만큼 광폭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교육업체들이지만 두 회사의 상장 이후 전략은 전혀 다르다"라며 "회사 별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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