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외화보험 인기 [2분기 추천상품/ 보험]변액·보장성보험 추천 다수…저축성보험 의존도 낮추기 일환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13 13:11: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러로 투자하는 외화보험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들이 외화보험 추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과세 혜택이 축소된 저축성보험의 대안으로 삼기 위한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도 다수 추천됐다.10일 더벨이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6개 판매사가 보험 상품을 추천했다. 이 중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3곳이 'AIA생명 Golden Time 연금보험(무)'을 추천했다.
AIA생명 Golden Time 연금보험은 미국 달러 또는 중국 위안화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10년 동안 정해진 금리를 제공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에 근접하는 등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자 장기 투자로 환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추천하는 판매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달러 보유량이 많은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외화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IA생명 Golden TIme 연금보험은 프라이빗뱅커(PB)와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상품으로 최근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며 "확정금리를 제공하고 10년 이상 적립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도 다수 추천됐다.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3곳이 '미래에셋생명 변액적립보험Ⅲ'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과거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이 변액보험을 기피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고비용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판매사들이 펀드를 통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변액보험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보장성보험도 다수 판매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이 보장성보험을 추천했다.
과거에 비해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추천이 늘어난 것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저축성보험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저축성보험은 지난해 4월 이후 비과세 혜택이 축소됐다. 일시납의 경우 비과세 한도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졌고, 적립식은 월 150만 원 한도가 생기면서 투자 메리트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보험사들은 FRS17 도입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RCB비율) 관리 차원에서 이율이 높은 저축성보험 공급을 줄이는 추세다. 여전히 저축성보험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판매사 입장에서는 공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저축성보험을 대체 상품 발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가입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달러보험 등 대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는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시프트업 상장 예심 통과…공모구조 '신주 100%'
- '돈버는 바이오' 아이빔테크놀로지, 7개월만에 상장예심 통과
- 점점 느슨해지는 넷마블·하이브 '지분 동맹'
- 씨지피머트리얼즈, '세종캠퍼스 신공장 기공식' 개최
- 트루윈, '엣지파운드리'로 사명 변경 "AI 강화"
- '어닝 서프라이즈' 실리콘투, 중동·남미 확장 잰걸음
- 다이나믹디자인, 고부가 제품 덕 1분기 '흑자 전환'
- [정육각은 지금]'흑기사' 캡스톤·에이티넘의 지원, 급한 불 껐다
- [thebell interview/LLC형 VC 톺아보기]김중완 비하이인베 대표 "우보천리 철학 이어갈 것"
- [Red & Blue]톱티어 VC LB인베, UAE 10억달러 업고 주가 ‘훨훨’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