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에어부산 상장' 재무개선 숨통 트이나 구주매출 통해 자금 수혈…단기차입금 상환, 이자비용 감소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12 08:25:0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상장이라는 호재를 만났다. 지분 일부를 현금화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단기차입금 리파이낸싱 성공에 이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재무구조 개선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올 들어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6일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차입금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단차기입금 외에도 사채, 금융리스부채 등 아시아나항공이 외부에서 조달한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4조5230억원 규모다. 이중 만기 1년 이내 차입금 규모는 2조1236억원으로 총차입금의 46.95%를 기록했다. 2016년보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5.23% 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축소를 위해 전방위 자금 조달에 나선 상황이다. 올 들어 광화문 사옥과 CJ대한통운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 상장이 진행되며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에어부산의 상장이 성사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다. 보유 지분 46% 가운데 10~20% 정도를 현금화하는 게 가능하다.
구주매출 규모는 에어부산의 상장 밸류에이션에 달려있다. 최근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순이익 397억원)과 지난해 에어부산 실적(순이익 285억원)을 비교할 때 시가총액은 7000억~8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을 7000억원으로 가정하고, 지분 20%를 현금화한다고 하면 최소 약 1400억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올해 에어부산 IPO에 성공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총 약 4635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화문 사옥 매각으로 최소 약 2300억원,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으로 약 935억원, 에어부산 구주매출로 약 1400억원 등이다.
대규모 실탄을 마련한 만큼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1금융권 차입금 외에 2금융권 대출 상환에 현금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단기차입금 4507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4205억원, 유동성사채 9684억원, 유동성금융리스부채 284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대규모 차입금에 따라 과다 지출됐던 이자비용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1727억원이다. 2016년 1436억원 대비 약 20.26% 늘었다. 이자비용 중 약 98%는 장·단기차입금 및 사채, 금융리스부채 때문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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