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부산 주주' 3곳 이탈…IPO 청신호? 메리츠화재·엔케이·부산일보 주식 처분, 아시아나 의결권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15 08:21: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의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부산지역 향토 기업들로 구성된 소액주주들 중 일부가 이탈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의결권이 더 강화됐다. 기업공개(IPO)를 시도해 온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유리한 구조로 지배구조가 재편됐다.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소액주주였던 메리츠화재와 엔케이, 부산일보가 각각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 9월, 엔케이는 지난해 2월, 부산일보는 지난해 7월 주식 전량을 에어부산에 넘겼다. 이들은 초기 투자한 자본의 약 5배 정도로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 주주는 기존 총 16곳에서 2018년 3월 현재 13곳으로 줄었다. 더불어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의결권이 기존 46%에서 48.93%로 강화됐다. 에어부산의 자사주 보유비율이 5.99%로 높아지면서 주주들 간 보유 지분율에 따른 의결권에 소폭 변화가 생겼다.
주주구성이 단출해지고 아시아나항공의 의결권이 강화된 만큼 향후 IPO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PO에 대한 의지가 있는 주주들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의견을 하나씩 모아나가기 수월한 구조가 만들어졌다. 의견을 조율할 상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에어부산은 여러 차례 IPO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부산시와 부산은행, 메리츠화재, 부산일보, 엔케이를 제외한 주주 10곳이 서로간 지분 4%씩을 보유한 채 특정 주주가 의결권을 독차지 하는 것을 견제해 왔다. 그만큼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더불어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주주총회 만장일치 없이 IPO를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며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했다. 주주들이 부산지역 향토기업들로 구성된 만큼 주요 고객인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의 소비자들의 민심 이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최근 주주구성 변화와 때마침 올해 예정된 티웨이항공의 IPO도 흥행이 점쳐지면서 주주들의 IPO 논의에 다시금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진에어의 IPO 성공도 주주들의 기류를 변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상반기 내 코스피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미 우리사주조합원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청약은 120만주 100% 마감됐다. 주당 발행가액 8000원으로 환산하면 총 96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시가총액 8000억원에 도전한다. 티웨이항공과 LCC 업계의 가파른 성장 속도를 감안한 목표다. 실제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순이익(가집계)은 5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미 증시에 입성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근접하는 기업가치에 도전는 배경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차원에서 부산지역 향토기업인들과의 만장일치가 아니면 IPO를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며 "지역 내 기업인들 중에서도 IPO를 원하는 분과 현 상황을 유지하려는 분이 있다보니 속전속결식의 IPO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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