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외화보험'으로 틈새 공략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달러 약세에 자산관리 수단으로 인기…초회보험료 전년대비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16 13:3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3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이 달러나 위안화로 투자하는 외화보험을 내세워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약달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자산가와 법인 사이에서 자산관리 수단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1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AIA생명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19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207억원 대비 707억원(58.6%)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것이다. 시장점유율은 3.7%로 전년 1.4%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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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은 골든타임 연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상품은 달러와 위안화 투자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AIA생명이 전체 판매 채널을 통해 기록한 달러화 상품과 위안화 상품 초회보험료는 각각 1226억원, 952억원으로 집계됐다.
AIA생명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것은 달러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아래로 하락하는 등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몇몇 시중은행은 AIA생명의 골든타임 연금보험 달러화 상품을 지난해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 이 상품은 특히 달러 보유량이 많은 고액자산가와 법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위안화의 경우 지난해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골든타임 연금보험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거의 없는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됐다. 최근 방카슈랑스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대부분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다수 저축성보험의 금리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골든타임 연금보험의 매력도가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분기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기 전 은행권에서 절판 마케팅이 시행된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화를 오랜 기간 보유해야하는 수출 기업들이 기존 비과세 기준을 적용받기 위해 상품 가입에 나섰고 1분기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면서 저축성보험 가입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AIA생명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외화로 투자하는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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