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폭발, 신평 3사 '동반성장' 신용평가 부문 매출 개선…점유율 33% 그대로 유지
민경문 기자공개 2018-04-19 09:26: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 시장의 '빅3' 구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도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가 실적 기준 각각 33%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3사 모두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한국기업평가가 이달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매출액은 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87억원에서 104억원으로, 순이익은 105억원에서 128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20%에서 23%로 개선됐다.
주력인 신용평가 부문(65%)을 제외하면 각종 기업진단 및 구조조정 관련 서비스, 부동산·SOC, 사업성 평가 등의 실적이 140억원이 넘어 전체 매출의 33%에 달했다. 이는 국내 신용평가사 3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나머지는 보고서 판매와 같은 정보사업 영역(2%)이다.
신용평가 부문 매출이 작년 회사채 시장 호황으로 20억원 이상 커졌다. 2017년 SB, FB, ABS을 합산한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05조 92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말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해 매출액 337억원으로 전년 대비(322억원) 소폭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9억원에서 28억원으로 감소했다. 54억원의 퇴직위로금을 포함한 퇴직급여가 늘어난 점이 아킬레스건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1월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14명의 임직원을 퇴사 처리했다.
NICE신용평가의 경우 2017년 영업수익은 355억원으로 전년대비 15억원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83억원에서 85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NICE정보통신, NICE평가정보 등 주력 계열사의 영업수익이 3000억원을 넘는다는 점에서 그룹 내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김광수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 매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 부문만 보면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순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매출의 65%인 한국기업평가(290억)와는 달리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신용평가 비중은 85% 안팎이다. 이를 감안한 NICE신용평가의 신용평가 매출은 300억원, 한국신용평가는 288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신용평가 시장에서 이들 세 곳의 점유율이 작년에도 33%씩 유지된 셈이다. 서울신용평가 등이 제4 신용평가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일단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 일환으로 조성된 신용평가시장 평가위원회가 오는 6월 시장 평가에 나설 전망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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