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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코마'로 日잡은 카카오재팬, 기업가치 2000억 카카오, 798억 증자해 32만주 확보…김범수 의장 증자 참여 가능성도

정유현 기자공개 2018-04-20 08:23:1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일본 콘텐츠 시장을 위해 세운 카카오재팬 기업가치를 2000억원 대로 평가했다. 현재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성장세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카카오재팬은 일본 증시 입성도 검토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카카오재팬에 798억5900만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발행 주식수는 보통주 32만9104주, 한주당 24만원에 증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유상증자에서도 117억원 규모 유증에 참여해 신주 4만9368주를 발행했다. 당시 한주당 가격은 23만8500원으로 책정했다.

증자 후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재팬의 총 주식수는 70만1296주(기존 37만2192주) 다. 이번 카카오재팬 유상증자에는 카카오의 콘텐츠 담당 자회사 포도트리도 참여해 8만2276주를 신주로 발행했다. 카카오재팬은 카카오가 지분 80%, 포도트리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포도트리는 지난해 4월과 11월에 각각 230억원·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9만3048주를 확보했다. 금액 단순 계산시 포도트리도 24만원대에 카카오재팬 지분을 확보했다.두 회사가 발행한 총 주식은 87만6620주를 감안하면 카카오재팬의 지분 가치는 2100억원대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2011년 카카오재팬 법인을 설립후 카카오톡 서비스에 주력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듬해 일본 검색 시장 1위인 야후재팬이 카카오재팬 지분 50%를 인수하며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공동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세에 밀리자 야후재팬이 2년만에 카카오에 지분 전량을 되팔았고 현재 지분구조(카카오 80%·포도트리 20%)로 재편됐다.

내림세를 보이던 카카오재팬은 2016년 만화 플랫폼 픽코마 사업을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픽코마는 지난 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 290만명, 누적 앱다운로드수 800만건을 기록한 일본의 인기 만화앱으로 거듭났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장에 따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억2400만엔(약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여전히 카카오재팬의 수익성은 부진하다. 지난해 매출 257억원, 당기순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46억원의 손실을 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라 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도 마케팅비용 확보를 위한 측면이 크다.

카카오재팬은 올해 5월부터 픽코마에 대형 출판사의 작품이 서비스되고 하반기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픽코마 TV'를 론칭하는 만큼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올해 라인망가를 꺾고 만화 앱1위에 오르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다. 사업 확장단계로 픽코마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킨 후 일본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는 카카오재팬의 임원도 참여했다. 회사측은 임원 투자 주식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임원 투자 주식수를 합치면 총발행주식수와 지분 가치는 더 늘어난다. 지난해 11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카카오재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김 의장의 투자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장은 카카오재팬의 이사회 안건 의결등에 참여한다.

카카오 측은 "임원 투자 주식수에 대해서는 비공개이지만 양사(카카오와 포도트리)가 보유한 지분율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정도"라며 "IPO도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할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두고 사업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7 카카오재팬 재무 정보 요약 2
2017년 카카오재팬 재무 정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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