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잡은 애니원, IPO 주관 경쟁 치열 NH·한국·미래대우 등 경합...모바일용 테이프 특화, 성장세·잠재력 '고평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24 12:4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용 테이프 제조사 애니원의 상장 주관사 맨데이트를 두고 증권사 투자은행(IB)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탄탄한 수요처로 확보, 성장세와 잠재력 측면에서 높은 매력도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니원은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안서를 받은 뒤 최근 복수 IB들 대상으로 상장 관련 PT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IPO '빅3' 증권사들이 대거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는 "애니원이 대형사들 중심으로 주관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설립된 지 약 10년 갓 넘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방수충격테이프 부문에서 글로벌 수위 경쟁력을 가진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애니원이 시장은 물론 IB 업계에서도 '핫(hot)' 딜로 평가받는 이유는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수요처 덕분이다. 국내외 글로벌 휴대폰사업자를 전방 고객사로 두고 있는 덕분에 실적 쌍끌이는 물론 부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애니원은 지난해 영업실적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매출 규모는 전년(425억원)보다 90% 가까이 늘어난 79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에서 114억원, 23억원에서 77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 역시 애니원의 고속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당장 올해 매출 규모는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최근 수년 간의 신장율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장 밸류에이션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애니원이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잡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대한 성장성과 잠재력을 입증한 뒤 제대로 된 몸값을 평가받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애니원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대로 기업실사 등을 진행한 뒤 내년도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설립된 애니원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쓰이는 첨단테이프를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방수충격테이프다. 스마트폰의 강화글라스와 알루미늄을 붙여주는 동시에 방수와 충격 흡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애니원은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배가하고 있다. IPO를 기점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공정용 테이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자동차 내장용 테이프 등 다양한 첨단소재 분야로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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