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주관 경쟁…BNK증권 地緣 앞세워 등장 지역주주 지분 과반수…뒤늦게 RFP 제출, 토착 증권사 어필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26 13:01: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 기업공개(IPO)의 주관사 경쟁에 부산 토착 증권사 BNK투자증권이 뛰어들었다. 에어부산은 상장 이후에도 부산 지역에 특화된 항공사로서 명맥을 이어갈 방침이다. 부산시 등 부산 지역 주주가 과반인 만큼 향토 기업 BNK증권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24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부산이 진행하는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BNK투자증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에어부산은 지난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최종 선정을 고심하고 있다. 금명 간 대표주관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BNK투자증권은 국내 IPO 시장에서 주관 업무를 활발하게 수임해온 증권사는 아니다. 상장 시장에선 '빅3'로 불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KB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에어부산의 대표주관사 역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메이저 증권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에어부산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어부산의 경우 최대주주 아시아나항공(지분율 46%)을 제외하면 나머지 주주는 모두 부산 지역에 자리잡은 향토 기업이다. 2대 주주인 지방자치단체 부산시(5%)를 비롯해 넥센, 동일홀딩스, 세운철강, 부산롯데호텔 등 주요 주주가 3~5%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 부산 지역 주주는 에어부산이 쌓아온 부산 항공사라는 상징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과거 에어부산의 IPO가 몇 차례 좌초된 건 최대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가 상장 이후 상징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올해 IPO에 모든 주주가 동의한 것도 부산 지역 대표 기업이라는 명맥을 유지한다는 설득이 주효했다.
BNK투자증권은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BNK금융그룹 소속 증권사다. 에어부산 IPO에 뛰어든 향토 증권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IB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물론 BNK증권의 트랙레코드를 고려하면 단독 주관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공동 주관, 모집 주선 등 어떤 식으로든 상장 작업에 참여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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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이후 광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서 공식 프레젠테이션(PT)을 생략하고 제안서만으로 대표 주관을 확정하기로 했다. 연내 코스피 입성을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에어부산측은 대표주관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 뒤 곧바로 후속 절차에 착수해 오는 5~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IPO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올해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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