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바이오팜 IPO 밸류 '1000억 안팎' 20일 예심 청구 등 상장 공식화, 미래 추정수익 활용 '가치 책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27 08:36:5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진바이오팜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IPO 작업을 공식화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1000억원 안팎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는 만큼 미래 추정 수익에 기반해 밸류에이션 논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전진바이오팜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전진바이오팜은 2개월(45영업일) 후 상장적격 판정을 받은 뒤 공모 절차를 거쳐 증시입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3분기 코스닥 상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전진바이오팜은 현재 큰 틀에서의 밸류에이션 산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목표 몸값은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전진바이오팜의 상장 예정 주식 수(473만 3428주)와 공모 주식 수(50만 주)를 고려하면 100억원 남짓한 물량이 투자자들에게 배분됐다..
전진바이오팜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 미래 주가수익비율(PER) 등 추정 순익에 기반한 지표를 두루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신라젠의 경우 2~3년 뒤 예상 순익을 전제로 PER을 활용한 바 있다. 전진바이오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진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는 기대 밸류에이션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해 말 매출 규모는 31억원으로 전년(44억원) 대비 급감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28억원, -30억원으로 모두 부의(-)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전진바이오팜은 기술성평가를 통한 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 수익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것"이라며 "최근 바이오 주가가 양호하진 않지만 전진바이오팜의 주력 사업(천연물 기피제 제조)을 고려하면 매력도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전진바이오팜은 천연물을 활용한 조류 피해감소제와 모기기피제, 동물용 피해감소제 등을 생산한다. 미국, 유럽, 중국 등 5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태훈 대표로 12.8%의 지분을 쥐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앞선 2016년 한 차례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다. 하지만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두 달여 만에 자진철회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엔 주관사도 교체했다. 키움증권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미래에셋대우의 손을 잡았다.
결국 전진바이오팜은 지난해 10월 이크레더블(A)과 나이스평가정보(BBB)로부터 기술성평가를 받은 뒤 증시입성 재도전에 나섰다. 전진바이오팜의 올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 역시 기술성평가 유효 기간(6개월)인 이달 25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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