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호반건설이다. 주택사업 외길을 걸어온 지 20여 년만에 지방의 소형 건설사에서 매출액 5조원을 넘어서는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호반건설의 유동성은 풍부해졌다. 유보현금만 2조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자금력이 뒷받침되면서 호반건설은 M&A 매물이 등장할 때마다 원매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엔 국내 3위의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전까지 뛰어들었다. 체급 차이가 컸던 터라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호반건설 입장에선 시도해볼만 한 일이었다. 낮은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었던 기회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만약 대우건설 해외 사업장에서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졌을 것이다. 그만큼 호반건설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했다.
대우건설 M&A로 한껏 주목받았던 호반건설이 재차 조명받고 있다. 주 종목인 M&A가 아니다. 이번엔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하겠다고 나섰다. 시장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마땅히 IPO를 추진할 유인이 없었던 까닭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재무상태를 보면 굳이 상장이 필요없는 회사"라며 "거기다 상장을 하게 되면 공시 의무도 한층 강해지기 때문에 경영활동을 펼치는 데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의아해 했다. 호반건설은 비상장사로 누려온 이점을 포기해야 한다. 비상장사의 경우 경영과 재무 관련 등 기업공시 의무가 상대적으로 적다. 회계 감사도 비교적 취약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의사 결정과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낮은 인지도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호반건설의 외형은 여느 대형 건설사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도급 순위로만 보면 아래로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산업, 두산건설 등 이름 있는 건설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외형으로는 분명 주연급으로 성장했지만, 인지도만 놓고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됐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호반'이란 이름으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호반건설 입장에선 낮은 인지도가 아킬레스건이나 다름 없다.
IPO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묘수가 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M&A부터 IPO까지 호반건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호반건설의 이 같은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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