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할매손만두' 브랜드를 보유한 보부식품 매각 입찰에 아하식품을 비롯한 국내 식품업체 세 곳이 뛰어들었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아하식품, 에쓰푸드, ㈜모음이 보부식품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 곳 모두 식품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보부식품이 가진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기존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입찰에 참여한 세 곳 모두 데이터룸(VDR)을 통해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하식품은 2005년 설립돼 급식용 만두전문 브랜드인 ‘맛있는 감탄사'를 비롯해 ‘쿡찌니만두', ‘양짓말' 등의 다수의 만두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꼬물이만두'라는 제품을 개발해 2017 K-DESIGN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쓰푸드는 국내 주요 외식업계와 음식 서비스 시장에 정통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2005년 ‘존쿡' 브랜드를 런칭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육가공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모음은 식품 제조·판매업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5월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나우IB캐피탈도 LOI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보부식품 인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왔다. 나우IB캐피탈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3곳 중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은 2014년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책 자금을 지원받아 조성한 50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 펀드를 보유 중이다. 이 중 대부분을 소진했지만, 남은 약 30억원 가량을 보부식품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부식품은 냉동만두, 냉면 및 육수, 비빔장 등을 생산하는 냉동만두 전문 생산업체다. 특히 ‘할매손만두'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통해 홈페이지, 대리점, 택배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적극 활용해 성장해 왔다.
작년에 법정관리를 겪으며 매출액이 다소 주춤했지만 과거 3개년(2014년~2016년)동안 평균 매출액 107억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제품 경쟁력을 선보였다. 보부식품은 작년 8월 기준 회생채권 57억2900만원, 회생담보권 65억9900만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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