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속 빗썸 최대주주, 비티씨홀딩컴퍼니 경영진 재편 금감원 출신 이상준 빗썸 이사, 대표이사 겸직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04 08:09:0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 비티씨홀딩컴퍼니(옛 엑스씨피)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배주주이지만 빗썸 주요 인물이 경영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 외의 정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해 빗썸의 매출을 제외하면 자체 매출은 '제로'상태다.3일 대법원에 따르면 비티씨홀딩컴퍼니는 최근 이상준 빗썸 이사로 대표이사를 변경하고 지난달 초 등기를 마쳤다. 기존 이정아 대표(빗썸 부사장)는 3월 29일 기준으로 사임했다. 빗썸이 이사회를 열고 허백영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과 같은 날인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준 이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 팀장 출신으로 지난해 8월 빗썸으로 자리를 옮겨 금융전략기획실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 따라 빗썸 금융기획실 이사와 비티씨홀딩컴퍼니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이정아 빗썸 부사장과 김재욱 비덴트 대표, 박병주·김태호 이사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의 최대주주라는 점외에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어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비덴트가 10%의 지분을 들고 있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2015년 설립된 비티씨홀딩컴퍼니 법인의 사업 목적을 살펴보면 △지분증권 보유를 통한 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투자와 자회사의 경영 및 지배 △통신판매업 △전자지급결제대행 등이 있다. 초기에는 전자상거래 업체라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사실상 뚜렷한 사업영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빗썸 측은 비티씨홀딩컴퍼니에 대해 "지주사는 아니고 모기업이다"며 "자회사 임원이 모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 재편 후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올해 경영의 판을 어떻게 짤 것인가도 관심사다. 자회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매출 외에는 사실상 '매출 제로' 기업이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암호화폐 거래대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빗썸의 실적이 전년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모회사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비덴트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3334억1634만5000원으로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매출과 동일하다. 자산 및 부채 등의 항목도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수치와 소폭의 차이만 있을 뿐 규모는 비슷하다.
모기업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연결로 매출 산출시 자회사의 매출이 반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비티씨홀딩컴퍼니 자체의 매출은 없는 것이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비티씨코리아닷컴과 소폭의 차이가 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당기 순이익은 4271억6735 만9000원인데 비티씨홀딩컴퍼니는 3257억3686만4000원이다.
회사 측은 "당기순이익 차이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사무소 및 인력 등의 운영 비용이 차감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 빗썸, '예수금 증가'로 수수료 무료 효과 입증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식품 부문 호조 삼양사, FCF '순유입' 전환
- '적자 축소' 풀무원 해외 사업, 올해 흑자 원년 노린다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기업가치 회복 시급, 실적 개선 '정공법' 전략 필수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리더십 변화 맞춘 새 판 짜기, 이사진 변화 '퍼즐 완성'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북미·일본 공략 가속화, 해외 실적 변동성 낮춘다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실적 악화 속 재무 체력은 강화, 올해 '성장' 변곡점
- [알리바바의 약속문 톺아보기]아킬레스건 '소비자 보호' 의지 피력, 실효성은 의구심
- [풀무원은 지금]재무 부담 지속에도 달라진 '현금 흐름' 주목
- [알리바바의 약속문 톺아보기]한국과 '우호적' 관계 강조, 1.5조 실탄 쏘는 까닭은
- [풀무원은 지금]전문경영인 체제 성장 가속화, 리더십 힘 싣는 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