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사모재간접펀드, 변동성 6%대 롱바이어스드 비중 커, 위험조정 수익률은 낮아
최은진 기자공개 2018-05-08 08:13:3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변동성이 약 6%대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와 롱 바이어스드 전략의 펀드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경쟁펀드인 미래에셋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투자신탁H[사모투자재간접형]'의 연환산 누적 변동성은 6.3%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변동성이 약 1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펀드는 지난해 12월 18일 설정 후 3.03%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국내외 출시된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며 수익을 올리는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다. 미래에셋운용이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했고 삼성운용이 두번째로 내놨다. 먼저 출시한 미래에셋운용과 다르게 삼성운용은 글로벌 헤지펀드가 편입된다는 점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당초 삼성운용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글로벌 헤지펀드를 편입한다고 마케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내 헤지펀드만 편입하는 미래에셋운용 펀드보다 변동성은 더 높고 수익률은 더 낮은 상태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운용의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종류A'의 연환산 누적 변동성은 4.7%. 삼성운용보다 약 2%포인트 가량 낮다. 반면 수익률의 경우 연초 이후로 따졌을 때 미래에셋운용 펀드는 2.97%, 삼성운용 펀드는 2.9%로 집계됐다. 위험 조정 수익률로 따지면 미래에셋운용이 더 높은 성과를 나타낸 셈이다.
삼성운용의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변동성이 더 높은 이유는 투자 상위 종목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글로벌 헤지펀드와 롱 바이어스드 전략 헤지펀드가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입 자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는 전략은 글로벌 매크로로 29.84%다. 이어 롱바이어스드 전략이 25.4%로 그 뒤를 따른다.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멀티전략과 롱숏전략은 각각 17.13%, 12.64% 비중이다.
이는 미래에셋운용 펀드가 멀티전략 25%, 채권형과 롱숏이 각각 20%, 롱바이어스드가 10% 비중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래에셋운용이 안정적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포트폴리오 전략을 짠 반면 삼성운용은 수익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포트폴리오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운용 펀드는 '마이퍼스트에셋FirstMagic전문투자형사모1호'와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전문투자형사모1호'와 같은 약 10%대 변동성을 나타내는 헤지펀드 비중이 각각 13%로 가장 높다. 반면 미래에셋운용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1.3%에 불과한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가장 높은 18%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내놓은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 중 성과는 변동성이나 수익률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미래에셋운용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운용 펀드가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반면 미래에셋운용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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