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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제넥신 초기 투자로 50배 평가이익 초창기 1.5억 투자…원금 회수후 평가익 74억 육박

이윤재 기자공개 2018-05-16 13:47: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 투자로 수십배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동화약품은 당장 유동성 이슈가 없는데다 제넥신 기업가치가 더 오를 거라 판단해 차익 실현보다는 보유에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제넥신 주식 6만 5126주(0.3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전일 종가(주당 11만 3100원)를 대입하면 약 74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동화약품이 제넥신 지분을 취득한 것은 1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넥신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팀이 고형암(신체 내 장기에서 암 덩어리가 생기는 일반적인 암) 치료용 DNA백신·아데노바이러스백신 등을 개발하기 위해 1999년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제약사들에 투자 유치를 제안하면서 동화약품도 참여하게 됐다.

동화약품은 2000년 2월경 제넥신 보통주 1000주를 1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 다시 5000만원을 들여 추가로 지분을 인수했다. 두 차례 인수를 통해 동화약품이 보유한 제넥신 지분율은 2.5%다. 바이오벤처투자가 많지 않던 시절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분 투자를 시작했다.

제넥신은 2009년 9월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이듬해 동화약품은 제넥신 주식 일부를 팔아 4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을 회수하고 나머지 주식 3만 2536주(1.1%)는 장기 보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제넥신은 지난해부터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개발 중인 하이루킨-7은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1b상과 '뇌암(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b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면서 가치가 부각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동화약품은 제넥신 지분 평가차익이 투자원금대비 약 5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유동성 문제가 없어 차익을 실현하지 않고 보유할 계획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제넥신 창업멤버와 인연이 닿으면서 초기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투자원금은 코스닥 상장 직후 회수했고,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당장 엑시트하기 보다는 장기 보유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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