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ETC 중국 매출 국내 첫 역전 중국 자회사 실적 호조로 올해 연간 매출 3250억원 달성 '파란불'
강인효 기자공개 2018-05-16 13:0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이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주력 제품군인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서면서 올해 사상 첫 매출 3000억원 고지 달성 전망이 밝아졌다. 특히 중국에서 최근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아시아 최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국산 18호 신약)'가 허가를 받게 되면 중국 ETC 성장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15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이하 양주일양)의 ETC 매출은 177억원, 일양약품의 국내 ETC 매출은 159억원을 기록했다. 양주일양은 중국에서 ETC를 제조해 판매하는 일양약품의 중국 자회사로, 지난 1998년 현지 정부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일양약품이 양주일양 지분 52%를 보유, 연결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일양약품이 중국에서 거둔 ETC 매출이 국내 ETC 매출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양약품의 중국 내 일반의약품(OTC) 매출도 국내 매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양약품의 또 다른 중국 자회사이자 현지에서 OTC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이하 통화일양)의 매출은 72억원, 일양약품의 국내 OTC 매출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국내 OTC 매출의 절반에 그치던 중국 OTC 매출은 올 1분기 국내 매출의 65% 수준까지 올라섰다.
일양약품의 중국 자회사 수익성도 국내 법인을 앞도하고 있다. 올 1분기 일양약품의 영업이익률(별도 기준)은 7%인 반면, 일양약품의 중국 자회사 영업이익률은 15%에 달한다. 1분기 일양약품의 매출(466억원)은 중국 자회사 두 곳을 합한 매출(318억원)보다 148억원 가량 많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중국 자회사 두 곳(47억원)이 일양약품(33억원)을 앞선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중국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일양약품 실적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올해는 중국 투자 결실이 가시화되는 한 해로 연간 3250억원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2017년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2016년보다 3% 증가하는데 그치며 26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일양약품의 첫 번째 신약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국산 14호 신약)'에 이은 두 번째 신약인 슈펙트도 올해 중국 임상 3상에 진입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슈펙트가 계획대로 허가를 받게 되면 중국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양약품은 중국에서 놀텍이 약의 효능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슈펙트도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놀텍은 지난 2007년 국내서 허가를 받았지만, 이보다 앞선 2001년 중국 제약사 립죤에 기술 수출됐다. 중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2007년에 허가를 받았다.
현재 일양약품과 립죤 간의 놀텍 기술 수출 계약은 완료돼 립죤이 놀텍을 중국에서 자체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 내 놀텍 매출은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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