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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대규모 차입금 감축 나선다 319억 상환 계획, '이자비용>영업이익' 구조 탈피

이윤재 기자공개 2017-03-07 08:58:3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이 올해 대규모 차입금 감축에 나선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이 발생해 순손익이 적자에 내몰리는 악순환 구조를 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일양약품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차입금 중 319억 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회사채 70억 원, 장기차입금 249억 원이다.

지난해말 기준 일양약품의 총차입금은 1525억 원에 달한다. 단기차입금이 1007억 원, 장기차입금 339억 원, 회사채 170억 원, 전환사채 9억 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올해 상환 목표인 319억 원은 전체 차입금 중 20%를 웃도는 수치다.

일양약품이 대규모 차입금 감축에 나선 건 과도한 금융비용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64억 원의 금융비용을 지출했다. 금융비용 중 대부분인 53억 원은 차입금에서 발생한 이자비용이다. 나머지는 외환차손 11억 원 등이다.

그간 일양약품은 대규모 금융비용으로 인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손익이 적자를 내왔다. 2015년 별도기준 매출액 1323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지만 금융비용 52억 원을 지출해 순손실 9억 원을 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764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거뒀지만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을 웃도는 상황은 여전했다.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 수익 31억 원이 없었다면 지난해에도 순손익 부분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일양약품이 차입금 상환 계획을 예정대로 마치면 총차입금 규모는 1200억 원, 이자비용 규모는 40억 원대로 줄어든다. 차입금 증가가 없고, 자본총계가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부채비율은 85.63%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부채비율 102.06% 대비 16.43% 포인트나 낮아지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그간 사례에 비춰 올해 계획된 차입금 상환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일양약품은 사채 70억 원과 장기차입금 230억 원 상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장기차입금은 140억 원만 상환하고 신규로 10억 원을 차입했다. 회사채의 경우 70억 원은 상환했지만 120억 원을 추가 발행해 오히려 차입 규모가 늘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올해 차입금 상환 목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설정한 수치며 내부적으로는 초과 달성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며 "중국법인이나 신약 성과 등이 가시화돼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어 차입금 상환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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