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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중국 자회사 매출 첫 1000억 넘긴다 3세 경영 양주일양, 통화일양 동반 성장…핵심 자금줄 역할

이석준 기자공개 2017-11-27 07:32:4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 중국 법인(자회사) 연간 매출이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15%를 넘을 것으로 보여 외형 확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전망이다. 일양약품의 중국 자회사는 양주일양유한제약공사,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두 곳이다.

24일 일양약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양주일양과 통화일양은 올 3분기까지 743억 원의 매출액(양주일양 533억 원)을 합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억 원)보다 11.9%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도 기세가 이어지면 일양약품 중국 법인은 최초로 연간 매출액 1000억 원을 넘기게 된다. 합작 영업이익도 150억 원 이상으로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양약품의 중국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양주일양은 EU-GMP(유럽 공장 인증 기준)급 생산설비를 갖추고 중국 시장에서 ETC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에서 원료를 공급 받아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 소화제 '아진탈' 등을 생산해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드링크 사업을 하는 통화일양은 양주일양보다 매출액은 적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이 특징이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33.8%로 양주일양(10.31%)보다 3배 이상 높다. 주력 제품은 '원비디'다. 원비디는 일부 중국성에서 코카콜라급 인지도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에게 중국 자회사의 선전은 중요하다. 개별 기준 일양약품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3% 못 미칠 정도로 낮지만 중국 법인이 포함될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8.6%로 크게 올라간다. 임상 기지로도 활용된다. 일양약품은 양주일양을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중국 3상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슈펙트는 일양약품 자체 개발 신약으로 R&D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회사는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면서 일양약품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중국법인 경영에는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정유석씨(1976년생)도 참여하고 있을 정도 회사에서 큰 애정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석씨는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에서 동사(한국 이사직급) 직위로 몸담고 있다.

일양약품 최대주주는 주식 416만7744주(21.38%)를 보유한 정 회장이다. 유석씨는 일양약품에서 재경/해외사업/마케팅본부장을 맡으며 수년 째 경영 수업을 받고 있지만 보유 지분율은 3.8%(74만1511주)에 불과하다. 다만 1948년생 정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일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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