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DB생명, 흔들린 시장에서 자본확충 최소화 [Deal Story]BOCI 불렀지만 효과 미미…UBS 선전, 최소 수요 확보 성공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16 14:53:4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6: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도전한 KDB생명이 겨우 딜을 마무리했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투자 부적격 등급(정크본드) 신종자본증권이 한국물(Korean Paper?KP)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은 해결사로 중국은행국제공고유한공사(BOCI)를 찾았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인 UBS가 수요를 최대한으로 끌어 모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며 자본확충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지난 14일 아시아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유로본드(RegS) 형태로 딜이 진행됐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 7.5%로 제시했다.

북빌딩(수요예측)을 마무리한 결과 최종 수요는 4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KDB생명은 2억 달러로 발행 규모를 확정했다. 최종 발행 금리는 이니셜 가이던스와 동일한 7.5%로 결정됐다. 글로벌 달러 공모 딜에서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5~30bp 가량 금리를 낮추는데 KDB생명은 실패했다.

KDB생명은 이번 딜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tich)로부터 BBB-(안정적) 등급을 평정받았다. 국내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은 자체 신용도 대비 두 노치 낮게 평정돼 이번 채권의 등급은 BB(안정적)이다. 기존에 교보생명, 흥국생명, 한화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이들은 모두 투자 적격 등급으로 발행했다. 정크본드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은 KDB생명이 최초였다.

이번 딜은 시작부터 부침이 심했다. 당초 KDB생명은 주관사로 노무라금융투자, UBS, 산업은행을 선정했다. 이후 딜 진행 과정에서 노무라금융투자가 주관사에서 빠졌다. KDB생명은 4월 말 딜 개시를 위해 시장 상황을 점검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딜을 연기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KDB생명은 발행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자KDB생명은 지난 14일 프라이싱(pricing)을 하기로 결정했다. 프라이싱 전 BOCI를 주관사단에 포함시켜 중국계 자금 유입을 유도했다.

한국물 시장에서 7.5%는 엄청난 수준의 금리지만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매력적인 가격이 아니다. 중국계 정크본드 발행사들은 9% 수준의 금리를 거리낌없이 지불하고 있다. 정크본드에 자본성이 있는 신종자본증권이다 보니 KDB생명은 한국물 특유의 우량 크레딧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최종 유효 수요 4억 달러 중 BOCI가 모집한 주문은 2%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인 산업은행도 별 다른 공헌을 하지 못하면서 UBS가 주문의 대부분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KDB생명은 시장 상황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이번 딜에서는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BOCI는 지난해 대한항공 신종자본증권을 단독으로 성사시키며 한국물 시장에 데뷔했다. 중국계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이번 딜에 참여했지만 활약상은 미미했다. 아시아나항공 딜에서는 이미 주관사로 포함돼 참여하고 있는데 향후 실적에 따라 한국물 신종자본증권 시장에서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