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VS 매일유업, 엇갈린 성적 '희비' 매출하락속 사업다각화 '공통분모'…매일유업만 성과 창출
안영훈 기자공개 2018-05-23 08:13: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유 시장의 침체 속에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 사업부문의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는 남양유업과 달리 매일유업은 고수익 '상하목장' 상품군과 커피 사업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업계 빅 3 중 사업 모델이 유사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서로 다른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흰 우유 시장은 주 소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 수의 감소와 지속적인 원가 상승으로 더 이상 수익을 보전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들은 치즈, 커피, 분유 등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며 흰 우유 시장 수익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의 성과는 회사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우유, 분유, 기타 등 3개 사업부문의 매출이 모두 줄어든 탓이다.
특히 우유와 분유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대 하락을 기록한 반면 기타 사업에서는 1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의 기타 사업부문은 17차, 드빈치치즈, 외식사업 등이 있다.
판관비 절감, 신규 이자 수익을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섰지만 남양유업은 1분기 24억원의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손실을 입으면서 기타영업외비용이 급증했다. 결국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28% 수준인 2억5343만원에 그쳤다. 간신히 적자를 면한 셈이다.
매일유업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 줄어들며 저출산, 내수 감소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하목장 제품군, 카페라떼 등 커피제품 등 고수익 상품군의 판매 호조 덕이다. 매일유업의 카페라테는 지난해 출시 20주년을 맞이했으며, 올해 1분기(누적 1년 기준)에 전년 대비 13.7%의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에 매출 2561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낸 상황에서 매일유업이 매출 321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 거둘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매일유업은 파생상품거래손실 및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122억원의 당기순이익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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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흰 우유 사업에서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우유업체들이 커피, 분유, 치즈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실으며 수익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회사별로 성과는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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